김성환 국민의당 동구청장 예비후보에게 듣는다
김성환 국민의당 동구청장 예비후보에게 듣는다
  • 박창배 수습기자
  • 승인 2016.03.1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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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경제적으로 청빈한 공직자가 될 것

4.13 총선과 같이 치러지는 동구청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자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이곳에 출마를 선언 한 예비후보들을 <시민의소리>가 만나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8일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예비후보자에게 <시민의소리>는 서면인터뷰를 요청했고, 16일까지 응답한 더민주당 홍진태, 국민의당 김성환, 안재경, 오형근 무소속 문팔갑, 양혜령 예비후보자들의 답변을 싣는다. <편집자주>

   
▲ 김성환 국민의당 예비후보
▲ 유권자에게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 전남 보성 미력면의 약방집 둘째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60년대 후반 아버지의 소금 정제 사업 실패로 어린 시절부터 경운기를 몰며 농사일을 거들어야 했습니다. 이 시기 나는 먹고 산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노동의 가치를 절실하게 깨달았습니다.
광주 동구에서 홀로 중학교 유학을 시작했습니다. 13살의 어린 나이에 매일 밤 연탄불을 꺼뜨려가며 자취생활을 했습니다. 나에게 동구는 소년의 그리움과 꿈과 추억이 함께 성장한 고향과 같습니다.
숭일고로 진학하면서 전남대 학생운동의 서클리더였던 큰형과 자취생활을 했고, 큰형의 뒤를 이어 전남대 경제학과에 입학했습니다. 나에게 대학시절은 오랫동안 자신의 인생과 할 일을 찾기 위해 고민한 시기였습니다.
서울대 행정대학원 재학 중이던 1990년 행정고시에 합격, 국민을 위한 공복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행정고시에 합격 후 당시 내무부로 배속된 나는 법과 규정이라는 원칙으로 '안면 행정'의 관행을 깨뜨리기에는 한계가 있음을 느꼈습니다. 행정개혁에 대한 열망을 싹 틔우는 순간이었습니다. 4년여의 전남도청 근무 후 중앙부처인 총리실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총리실 근무는 관행을 혁파하고 국민을 위한 정책을 만드는 정책전문가로 거듭나기 위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1999년 영국 쉐필드 대학 유학시절 '반부패 정책 과정에서의 정치적 의지'라는 논문주제로 박사학위를 취득하며, 정책전문가로서 기틀을 확실히 마련했습니다.
김영삼 정부시절 총리실 서기관으로 근무하며 TF팀을 꾸려 장애인 복지 5개년 1차 계획 수립,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나눔의 집' 설립 등을 했습니다.
또 김대중 정부시절 조사심의관실로 자리를 옮긴 후 '부패방지를위한 종합대책'을 수립했고 반부패기본법의 초안을 작성해 당시 새정치 국민회의에 넘겨 입법이 이루어지도록 했습니다.
노무현 정부시절엔 청와대 수석실에서 근무하며 '토지이용 규제 개선방안', '건축개선규제 방안'등을 합리적으로 개선했습니다. 규제개혁실 국장을 역임하는 동안에는 '학력 차별 완화를 위한 규제' 개선방안 마련, '중소기업 부담완화 규제' 개선방안 등을 마련했습니다.
부패척결과 관행혁파의 모범이 되고자 스스로 청렴의 바늘 끝에 서기를 고집했고, 서민과 약자를 위한 정책을 위해서라면 한없이 따뜻한 애정을 품으려 노력했습니다. '제대로 일한 정치인'이란 영광스런 타이틀을 얻고 싶습니다. 26여 년 동안 쌓아온 중앙 및 지방에서의 행정경험과 인적네트워크 등을 통해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할 것입니다.

▲ 대표적인 공약과 실천 방안은 무엇인가?
- 21세기는 문화가 경쟁력입니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문화산업이 경제의 핵심동력이 되었습니다. 아시아문화전당이 위치한 동구는 어느 지역보다도 강한 ‘문화’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문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문화를 통한 경제성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실현가능한 구체적인 정책은 물론 실천이 중요한 시점이 되었습니다.
첫째, 지산유원지권역에 ‘아시아전통문화타운’을 조성할 것입니다. 문화타운 내에는 아시아 각국의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등이 들어설 것입니다. 나아가 다문화가정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의 사람들이 들어와 거주할 수 있는 아시아다문화 주거단지를 조성하고 아시아문화학교 건립도 추진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도 재원조달이 중요합니다. 기업과 지산유원지권 상가의 조합, 구, 시, 정부(문화체육관광부)가 함께 추진해야 실현 가능합니다.
둘째, 금남로를 비롯한 구도심권을 ‘문화창업보육특구’로 지정할 것입니다. 문화산업분야의 창업자를 위한 교육, 보육, 육성, 지원 등을 통합한 맞춤형 문화창업보육특구를 조성할 것입니다. 아울러 청년, 여성, 노인, 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을 위한 문화창업시스템을 구축하여 문화를 통한 문화일자리를 창출할 것입니다.
셋째, 증심사권역에 ‘산림·생태문화타운’을 조성할 것입니다. 무등산은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지 3년 만에 전국 21개 국립공원 중 3번째로 탐방객이 많은 국립공원이 되었습니다. 무분별한 등반을 예방하고 산을 비롯한 환경을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산림·생태문화문화타운을 조성할 것입니다. 아울러 증심사권역을 캠핑, 야영, 등반을 매개로 한 산림·생태문화 교육의 장으로 조성할 것입니다. 산림·생태박람회, 각종 등반, 캠핑, 야영장비 박람회를 유치하여 개최하고 산림·생태 및 등반, 캠핑, 야영 교육의 장으로 조성할 것입니다. 또한 유스호스텔을 유치하여 세계 젊은이들을 위한 숙박시설을 확충할 것입니다.
넷째, 용산·월남지구에 문화기반산업단지를 조성할 것입니다. 동구에는 산업단지가 없습니다. 그만큼 산업 기반이 취약한 곳입니다. 용산·월남지구에 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산업단지를 조성할 것입니다. 단지를 출판·인쇄, 영상·미디어, 전통공예 등으로 구분하여 조성하고 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기업을 유치할 것입니다.
다섯째, 아시아문화전당 인근에 ‘광역복합복지타운’을 조성 할 것입니다. 중앙초등학교는 학생수가 70명 내외로 인근의 수창초등학교와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중앙초등학교 부지에 육아종합센터, 산후조리원, 제2 빛고을노인건강타운, 광주청소년문화심리센터, 장애인실내운동센터 등 ‘광역복합복지타운’을 조성할 것입니다. 아울러 주차시설을 확보하여 도심권과 대인시장의 주차시설을 확충할 것입니다. 또한 광주여고 부지에 국립도서관 분관을 유치할 것입니다.

▲ 당선된다면 어떤 구청장이 되고 싶나?
- 첫째, 태국 방콕의 초대 민선시장인 잠롱 스리무앙과 같은 구청장이 되겠습니다. 태국어로 「나이사안(깨끗한 남자)」이라는 별명으로 불리우는 잠롱시장은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청빈한 공직자입니다. 동구는 구청장이 연이어 불명예 퇴진하여 현재 공석인 상태입니다. 어느 때 보다 청빈한 공직자가 필요한 때입니다. 저는 정치적·경제적으로 깨끗한 잠롱 시장과 같은 구청장이 되겠습니다.
둘째, 꿈을 꾸는 구청장이 되겠습니다. 13살 시골소년은 광주 동구에서 자취를 하며 중학교 유학을 시작했고 소년의 꿈을 가꾸고 성장시킨 동구는 어머니 품과 같은 곳입니다. 저는 동구 주민들의 경제적 풍요로움과 정신적 가치가 성장하도록 기여하는 구청장이 되고 싶습니다.
셋째, 실천·화합하는 구청장이 되고 싶습니다. 4·13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과 후보들이 선심성 공약들을 앞 다투어 내놓고 있습니다. 그 공약들이 얼마나 실천될지는 의문입니다. 26여년의 중앙부처와 지방에서의 행정경험, 인적네트워크 등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동구주민에 피부에 느껴지는 구정을 이끌어나가고 싶습니다. 또한 인사는 만사라 했습니다. 일선에서 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공직자들이 소신 있게 일하도록 하고 싶습니다.
진정한 화합은 믿음에서 나옵니다.
'구민들에게 신뢰받는 구청장', '구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들 간에 신뢰', '구민들의 체감온도에 맞는 구 행정' 이러한 보이지 않는 에너지 속에 화합하는 자치구가 될 것이며, 그런 화합을 이루어 나가는 구청장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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