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단체, “강운태 전 시장 검찰기소 촉구”
광주시민단체, “강운태 전 시장 검찰기소 촉구”
  • 유현주 수습기자
  • 승인 2016.03.1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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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 앞두고 검찰이 어떤 결론 내릴지 관심 커

국제사기로 결론난 ‘갬코(GAMCO)’ 사건과 관련, 광주시민단체들이 빠른 시일 내에 사건 수사를 실시할 것을 검찰에 촉구했다.

갬코 진실 규명 및 처리를 위한 시민위원회, 참여자치21, 전국교수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광주전남지부 등은 지난 14일 광주지방검찰청을 방문해 ‘강 전 시장에 대한 소환조사’를 시작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해 9월 기자회견에서 광주광역시가 강운태 전 시장을 비롯한 갬코사업 관련자들을 고발하고 진실규명에 적극 나서줄 것을 강하게 요구했었다”며 “검찰은 시민위원회 위원 중심으로 구성된 고발인 조사만을 몇 차례 진행했을 뿐, 정작 강 전 시장에 대한 피고발인 조사는 6개월이 넘도록 단 한 차례도 실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들은 “재판부 판결을 보면 100억 원이 넘는 시민혈세를 사기당한 과정과 송금을 누가 지시했는지가 명확해질 것이다”며 “검찰 역시 이 같은 사실을 모두 파악하고 있으면서도 강 전 시장에 대한 소환조사를 자꾸만 미루고 있다”고 꼬집었다.
 
시민위원회는 지난해 9월23일 참여자치21,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전국교수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광주전남지부 등과 함께 “강 전 시장은 업무 과정 전반에 관여하고 주요 의사결정을 했다”며 배임 혐의로 강 전 시장을 광주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그 후 이들은 강운태 전 시장에 대한 조속한 검찰 기소를 촉구하는 한편 윤장현 시장에게도 구상권 행사 등 후속처리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해왔다.
 
하지만 강 시장에 대한 수사가 자꾸만 미뤄지자 시민단체들은 “검찰이 지난 2012년 부실하게 진행했던 갬코 사건의 수사 결과를 덮기 위해 꼼수를 부린다”며 의심하고 있다.
 
반면, 검찰은 “오래된 타 사건들이 많아 아직 갬코사건을 수사하지 못하고 있을 뿐 다른 의도는 없다”며 “사건 순서가 되면 원칙대로 수사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민선5기 갬코(GAMCO) 사건은 시가 광주시를 세계적인 영상미디어 제작허브로 만들기 위해 한미합작법인(갬코)을 설립, 3D 컨버팅 등의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투자를 무리하게 추진해 광주시에 106억 원의 큰 경제적 손실을 끼친 사건이다.
 
이와 관련, 지난해 진행된 재판에서 광주고등법원은 갬코 대표 김모씨는 징역 2년6개월의 원심을 깨고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했다.
 
또 미국 사업자 측에 광주시 내부 정보를 건네고 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 등)로 기소된 자문위원 장모씨에 대해서는 징역 3년과 추징금 2억7500만원을, 같은 자문위원 박모씨에 대해서는 징역 4년의 원심을 깨고 징역 2년과 추징금 1억10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한편, 동남갑 선거구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강운태 전시장은 4·13 총선을 앞두고 사조직을 만들어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지난 14일 고발됐다.
 
현재 강 전 시장이 검찰에서 장시간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선거를 앞두고 검찰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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