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호 광민회 운영위원, 민중궐기 참석 ‘구속’
조선호 광민회 운영위원, 민중궐기 참석 ‘구속’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5.11.1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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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경찰이 폭행을 했다”
▲ 14일 저녁 10시 43분, 조 운영위원이 연행되면서 직접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 평소보다 얼굴이 많이 부어있어 보인다.

조선호(53)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 운영위원이 17일 저녁 ‘민중총궐기대회’에서 공무집행방해를 했다는 혐의로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민중총궐기 참가자 중 광주전남에서 사법처리된 경우는 조 운영위원이 유일하다.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영장실질심사에서 민중총궐기 참가자 중 구속영장이 신청된 8명 중 조 운영위원을 포함 6명에 대해 영장을 발부하고 2명은 기각했다.

조 운영위원은 지난 14일 광주전남민주화동지회(이하 광민회) 회원들과 함께 상경하여 집회를 마치고 광주귀향 버스대기 장소였던 종각쪽으로 이동하던 중 차벽에 막히자 이를 경찰에 항의하던 과정에서 실랑이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장에서 연행된 조 운영위원은 14일 저녁부터 서울 강서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돼 17일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기다려왔다.

조 운영위원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이 알려지면서 17일 오전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 기독청년회, 조선대민주동우회 회원들이 SNS 등을 통해 탄원서 서명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조 운영위원과 담당 변호사는 영장실질심사에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부인하고 오히려 경찰이 폭행을 했다”고 변론했으나 법원은 “각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영장을 발부했다고 참석한 조선대민주동우회 회원이 전했다.

앞선 14일 저녁 10시 43분, 조 운영위원은 직접 자신의 SNS를 통해 “특수공무집행방해라고 날 끌어당겨 안경을 빼앗고 캡사이신 뿌리고, 팔 꺽어 끄집고 간다. ‘집에 가게 길 트라!, 왜? 보행권 막냐’니까 연행하며 양팔 꺽고 끌고 가, 땅에 넘어뜨리고 밟고 때리고 하더니 지들이 당했단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조 운영위원은 조선대 법대 출신으로 1980년대 광주기독교청년운동과 청년운동, 광민회 운영위원, (사)광주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 등을 맡아 민주화운동에 앞장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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