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박주선, 신당세력 통합 시동
박준영·박주선, 신당세력 통합 시동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5.10.1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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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10월 중 창당 추진위원회를 띄우겠다”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해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박준영 전 전남지사와 박주선 의원이 연대하기로 한데다가 천정배 의원 역시 10월 중 창당추진위원회 발족을 공식화하고 있어 야권 재편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박준영 전 전남지사와 박주선 의원은 지난 4일 서울의 모처에서 만나 신당 창당 추진을 함께 하자는 큰 원칙에 합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야권에서는 처음으로 신당 창당을 선언했던 박 전 지사 측의 가칭 ‘신민당’ 세력과 박 의원 측의 호남 기반 전국조직인 ‘국민희망시대’가 한 배를 타게 됐다.

이들은 ‘신당파들이 함께 해야 한다’는 추석 민심에 따라 연대하게 됐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배경으로는 신당의 바람이 기대만큼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는 냉혹한 현실에 대한 돌파구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독자적으로 신당을 추진하고 있는 무소속 천정배 의원 역시 “10월 중 창당 추진위원회를 띄우겠다”고 밝혔다.

천정배 의원은 지난 7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추진위원회를 띄울 때 참여인사가 누군지를 밝힐 것”이라며 “함께 할 사람을 모으고 논의를 거쳐 당이 나아가야 할 가치와 비전, 시스템을 함께 규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 의원은 유승민 전 원내대표 영입 추진설이 나도는 배경과 관련 “근본적으로 한국사회를 전면 개혁할 수 있는 의지를 가진 사람이라면 보수적인 분이라고 해도 개혁적 보수라면 함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승민 의원도 포함되는 것이냐’는 취지의 질문에 “예,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많은 시민들을 만나보면 그런 말씀을 저한테 해오시는 분들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 유 전 원내대표는 “한 번도 탈당을 생각해본 적 없다”는 말로 신당 참여가능성을 일축했다.

천 의원은 또 정계를 은퇴한 손학규 전 상임고문의 영입에 대해선 “정치혁명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문제의식을 가진 분들이라면 지금 나서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 의원은 내년 총선 전 야권 통합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데 대해선 “제가 당(새정치연합)에 복귀한다든가 하는 건 있을 수 없다”며 “다만, 새로운 정당을 만든 뒤 적당한 시기에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주지 않도록 하는 여러 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야권내 중도성향 의원들이 ‘통합행동’이라는 모임을 결성해 통합전당대회론을 들고 나온 것과 관련해 “이대로는 안 되는 야당이라는 본질적인 것을 빗겨가 통합전당대회만 되면, 다시 뭉치기만 하면 해결책이 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문재인 대표가 물러나면 통합전대나 조기 선대위 체제를 수용할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 그는 “문 대표의 퇴진만으로 새정치연합의 문제가 다 해결된다고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편 천 의원은 이달 중 ‘풍요롭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위한 개혁적 국민정당 추진위원회’를 발족한 후 12월까지 창당준비위원회를 구성해 1월중 창당을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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