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전남대병원 글로벌 암특화병원 도약 착착
화순전남대병원 글로벌 암특화병원 도약 착착
  • 권준환 기자
  • 승인 2015.10.0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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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中·카자흐·동남아 의료시장 개척 ‘청신호’
암치료 1등급·자연친화 치유환경 주목 끌어
‘JCI 재인증’ 뛰어난 의료質·친절서비스 매력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이 세계무대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국제 네트워크 확대와 외국인 환자유치 증진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 강화와 암특화병원으로서의 내실을 더욱 탄탄히 한다는 행보다.

화순전남대병원의 명성은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점점 퍼져나가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유명 인터넷미디어 ‘PR 웹’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암 전문병원”으로 적극 추천할 정도다.

병원이 국제적인 주목과 관심을 받으면서 해외인사들의 발길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4일 임원진과 함께 병원을 방문한 세계한인언론인연합회 장마리아 회장은 “세계 각국의 동포들에게 적극 권하고 싶은 곳”이라고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세계한인언론인연합회는 전세계 70개 도시의 150개 동포언론사를 아우르는 글로벌 언론 네트워크다.

이처럼 재외동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화순전남대병원은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올해 해외 네트워크를 더욱 넓혀나가고 있다. 지역적 한계를 넘어 전세계를 향해 진출해나가는 화순전남대병원의 활약상을 살펴보기로 하자.

▲화순전남대병원 의료진이 최근 러시아를 방문, 이르쿠츠크 제1시립병원과 MOU를 체결했다.
러시아 · 중국 등 협력병원 거점 확대

지난달 10~15일 화순전남대병원 조용범 병원장과 김성완 사무국장, 박숙령 간호부장, 윤정한(내분비외과) 정신·김인영(신경외과) 권동득(비뇨기과)교수 등 의료진 일행은 러시아 이르쿠츠크시 일원을 방문했다.

이르쿠츠크는 동시베리아의 중심지이며, 러시아와 몽골. 중국을 잇는 교역요충지다. 한국보다 의료수준이 낮아 의료관광 수요 잠재력이 큰 곳으로 주목받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이곳을 러시아 진출의 교두보로 삼기 위해 수년째 공을 들이고 있다.

이번 방문을 통해 조용범 원장 일행은 현지 의료기관과 상호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무료진료를 펼쳐 큰 호응을 받았다. 이르쿠츠크 제1시립병원, 120년의 역사를 가진 시립 이바노-마트레닌스카야 소아병원 등과 새로이 MOU를 체결했고, 2012년 이미 MOU를 맺은 제3시립병원과 이르쿠츠크 인근의 앙가르스크 검진센터도 방문했다.

또한 중국 네트워크도 적극 강화해나가고 있다. 지난달 21~23일 조용범 병원장, 박숙령 간호부장, 신명근(진단검사의학과)·고양석(간담췌외과) 교수, 주덕 의료질관리팀장, 전진숙 경리팀장 등 의료진과 임원진들은 중국 염성시를 방문했다.

조 원장 일행은 염성시장을 비롯한 현지 관계자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중국 동부연해에 위치한 염성시는 최근 경제 핵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중국정부에서는 3곳의 지방도시를 선정, 한중산업단지로 만들고 있는데 그 중 한 곳이다. 기아자동차 등 한국기업 600 여개가 진출해 있다.

조 원장은 염성시 제1인민병원(병원장 이대림)과 MOU를 체결하고 현지 의료기관들과의 학술연구, 인적 교류와 환자 유치, 정보와 자료교환 등 상호교류를 약속했다. 기존의 중국 심양시 료녕성종양병원, 연변종양병원, 절강대학부속병원 등과의 MOU에 이어 중국내 협력병원 거점을 넓혀나가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의료관광의 큰손'으로 평가받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의료시장도 개척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남아로의 의료시장 길도 점점 넓혀나가고 있다.

지난달 22~27일 김인영 교수(신경외과) 등 일행은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국제박람회에 병원 부스를 설치, 활발한 현지홍보활동을 펼쳤다. 병원측은 이미 카자흐스탄의 경제중심지인 알마티시내 최대병원인 '제7병원' 등과 MOU를 체결하는 등 유대관계를 지속해오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 조용범 병원장과 중국 염성시 이대림 제1인민병원장(사진 왼쪽)이 교류협력 협약서에 사인하고 있다.
“첨단의술·의료비 저렴” 입소문 확산

화순전남대병원은 올해 보건복지부의 ‘해외환자 유치 지역선도의료기술 육성사업’ 공모에서 호남에선 유일하게 5년째 선정됐다. 전남도·화순군과 함께 제출한 ‘암치료 특화 - 화순 헬스케어 세계화사업’(단장 김인영)이 정부의 우수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것이다. 병원측은 뛰어난 암치유역량을 의료관광산업으로 연계, 경제 활성화와 국격 향상까지 도모하고 있다.

▲미국 PR웹에 소개된 화순전남대병원
병원의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 비례해 미국,중국,러시아는 물론 동남아와 중앙아시아 등지의 해외환자 역시 점점 늘어나고 있다. 선진의술과 첨단의료시설, 통역 등 전문인력과 국제건강보험이 통용되는 시스템을 완비하고 있다. 뛰어난 의료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의료비용도 인기비결이다. 외국인환자의 경우, 질환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미국 등에 비해 평균 1/3정도의 비용이면 치료 가능하다.

사후 서비스도 철저하다. 외국인 환자가 퇴원해 귀국할 때 세밀한 추적검사 계획을 알려준다. 이 계획에 따라 환자는 자국에서 검사받고 그 결과를 병원으로 보내면 자신의 상태에 대한 피드백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의료서비스에 만족한 외국인 환자들의 재방문도 잦아지고 있다. 지난 7월 유니버시아드대회를 취재하기 위해 광주를 방문했던 카자흐스탄 기자인 미하일 체쿠로브씨(68)는 최근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을 다시 찾아 담낭수술을 받았다. 그는 2년전에도 화순에서 목 뒷부분 경추신경종양을 치료받은 적 있다.

그는 “번잡한 서울과는 달리 신속하게 수술받을 수 있고, 수술결과도 매우 좋다. 친절한 의료진은 물론 자연과 어우러진 치유환경도 최고다. 치료받을 질환이 있으면 또 오겠다”며 웃음지었다. 이처럼 안전하고 친절한 의료서비스와 편안한 휴양지 같은 환경에 만족한 외국인환자들의 적극적인 입소문은 국제적인 명성 확산에 큰몫을 하고 있다.

▲아시아 시민사회활동가들이 방문해 첨단의료장비를 살펴보고 있다.
“국내 최고수준 의료역량” 해외 명성

화순전남대병원이 이처럼 국제 네트워크를 확장해가며 글로벌 병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경쟁력의 원천은 무엇일까. 해외환자들은 왜 인천공항에서만 무려 5시간 가까이 걸리는 먼거리에도 불구, 서울의 유명병원을 젖혀둔 채 화순을 찾고 있을까.

701개의 병상을 갖춘 암특화병원인 화순전남대병원의 의료역량은 국내 최고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2,000여 병상을 가진 서울 유수의 병원들에 비해 ‘병상수 대비 암수술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6대암(위,폐,간,대장,유방,갑상샘암) 수술은 ‘전국 톱5’의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매년 발표하는 분야별 암치료성적이 모두 1등급을 받고 있다. 국내에 몇대 없는 첨단의료장비도 갖추고 있다. 암환자 생존율은 수도권 병원들보다 뛰어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전국 국립대병원으로선 최초로 지난 2010년 JCI 인증에 이어 2013년 재인증까지 받았다. 세계적 수준의 환자안전과 높은 의료서비스의 質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셈이다. 이같은 성과는 국내는 물론 해외환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화순전남대병원은 뛰어난 치유환경으로 주목받고 있다. 번잡한 대도시에 있는 여타 대형병원들과는 달리 공기 맑고 쾌적한 전원도시에 자리잡고 있다. 무등산 자락에 있는 화순은 지역의 70%가 산림지대로서, 건강에 도움을 주는 음이온과 피톤치드가 풍부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전세계를 무대로 ‘의료 한류(韓流)’를 전파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는 화순전남대병원. 암분야의 뛰어난 첨단의료기술, 휴양지 같은 병원환경, JCI 재인증으로 입증된 안전하고 친절한 의료서비스 등을 바탕으로 해외 네트워크를 활발히 넓혀가며 글로벌 일류병원으로 도약하려는 꿈을 착착 실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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