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립미술관, 광양에 들어선다
전남도립미술관, 광양에 들어선다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5.07.08 08: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남 예향의 새로운 미술 발전 모색
도로개설로 구 광양역사는 철거 운명
▲ 5일 임시시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구 광양역

‘예향 전남’의 미술문화 발전과 도민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선도할 전남도립미술관 건립 위치가 광양시 구 광양역사 인근 폐선부지로 확정됐다.

전남도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7일까지 이틀간 전남 동부지역본부에서 도립미술관 건립 유치를 신청한 6개 시군을 대상으로 입지선정 평가위원회를 개최, 건립 위치를 최종 확정했다.

평가위원회 위원은 전라남도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 추천한 후보자 적격심사를 거쳐 예비명단(27명)을 작성한 후 제안 시군의 추첨을 통해 총 9명으로 구성했다.

평가는 서류심사, 현지실사, 발표심사 순서로 진행됐으며 특히 공정성 확보를 위해 발표 심사에는 전남도청 감사관과 전남지방경찰청 경찰관이 입회했다.

평가 기준은 입지 여건 및 주변과의 조화성, 부지의 개발 여건, 미술문화 활동과 발전 잠재력, 균형발전 기여도, 시군 및 주민의 협력 의지 등 5개 항목 100점 만점으로 이뤄졌다.

평가위원장을 맡은 최병길 원광대학교 미술학과 교수는 “평가기준에 따라 공정한 평가를 실시해 도립미술관 건립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최적의 후보지 선정에 중점을 뒀다”며 “전남도립미술관이 전남지역 문화예술 발전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도립미술관 건립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전남 동부지역 주민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한 민선6기 이낙연 전라남도지사의 공약사업이다. 오는 2018년까지 총 300억 원을 들여 연면적 8천㎡ 규모로 전시실, 수장고, 사무실, 편의시설을 갖춘 전라남도 대표미술관을 건립한다는 방침이다.

광양시에 따르면 구 광양역사가 도로로 철거될 예정이어서 미술관 입지는 폐선부지 17,645㎡에 도립미술관 부지로 내놓았고, 인근의 창고 4동은 지역 작가들이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레지던시 공간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 광양역사는 1966년 11월 30일 역사 준공된 이후 1967년 2월 9일 보통역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1홈 13선의 규모로 2011년 5월 25일 신 광양역 이전으로 5일 임시시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곳은 2017년 2월까지 도로가 개설될 예정이어서 구 광양역사는 철거될 운명에 놓여 있다.

그러나 일부 예술가들은 "도로 개설을 비껴갈 수만 있다면 구 광양역사를 도립미술관 별관으로 활용하는 등 근대건축물을 재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 이곳에서 4km 떨어진 폐교를 리모델링해 오는 10월께 문 열 예정인 사라실예술촌은 8개의 창작실과 1개의 전시실 등을 갖춰 향후 도립미술관 등과 연계하여 과양의 새로운 미술단지로 육성될 전망이다.

전남도는 오는 8월 말까지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용역을 마무리하고 12월 말까지 공유재산 관리계획 등 사전 행정절차를 완료한 후 2016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해 2018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재철 전라남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은 “공정․객관․투명하게 건립 위치가 선정되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앞으로 광양시와 함께 동부지역 7개 시군이 상생발전하는 도립미술관을 건립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