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센터4]서울시 청년들의 연결고리 ‘청년허브’
[청년센터4]서울시 청년들의 연결고리 ‘청년허브’
  • 권준환 기자
  • 승인 2015.04.23 0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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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에서는 이미 ‘청년허브’라는 플랫폼을 중심으로 청년들의 소통과 논의들이 왕성하게 진행되고 있다. 광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가칭)청년센터도 서울의 청년허브를 벤치마킹해 온 것이다.
<시민의 소리>에서 연재되고 있는 ‘100명과의 대화’ 서른여섯 번째 순서였던 박새리 홍보팀장이 ‘서울에서 붐이 일면 1~2년이 지나야 광주에서 시작한다’고 말했던 것처럼, 청년센터도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광주의 청년정책이 본격적으로 움트기 시작한 것은 민선6기 윤장현 시장이 취임 후 청년정책의 전담부서인 청년인재육성과를 신설하면서부터다.
아직 걸음마도 시작하기 전인 광주 청년센터가 어떻게 한 발을 내딛으면 좋을지, 서울 청년허브의 이정훈 기획팀장과 전화로 이야기를 나눠봤다.

Q. 광주 청년센터가 만들어진다고 해서 청년들이 많이 찾아올 것이라는 보장이 없는 등, 낙관적이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서울의 청년허브는 청년들이 얼마나 찾아오나.
-청년허브 공간 중간에 카페가 있다. 보통 청년들이 와서 커피를 한 잔 정도는 마시는 편이기 때문에 커피 팔리는 것으로 추산했을 때, 지난해 기준으로 연간 3만 명이 청년허브를 찾았다. 하루 평균 100명 정도 온 것이다.

Q. 청년 공유공간이 유지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청년들이 그 공간을 찾아와야 한다는 것이다. 처음 청년허브가 생길 때 청년들의 발길을 끌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
-청년허브는 서울의 불광동에 위치하고 있다. 불광동은 서울의 중심이 아니라 외곽지역이다. 질병관리본부라는 단지의 빈 공간에 청년들을 위한 공간을 만든다고 했을 때 여기까지 누가 올까라는 우려도 있었다. 사실 곳곳에 청년들을 위한 공간은 많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청년허브라는 공간이 리모델링되기 전부터 10개월 가까운 과정동안 삭막하고 건물만 있는 곳에서 포럼을 하고, 소모임을 하는 등 계속 청년들을 만나고, 청년들을 모았다. 서울에 어떤 청년단체가 있으며 어떤 청년 활동들이 이뤄지고 있는지 살피고, 단체와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한 것이다.
청년들에게 어떤 것이 필요하고, 어떤 문제가 있고, 그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고 싶은지, 그리고 공간이 주어진다면 어떻게 운영됐으면 좋겠는지 소규모 미팅부터 큰 모임까지 끊임없이 모임을 열었다.

당시 센터장의 가장 중요한 초점은 청년들과 같이 만들고, 청년의견을 반영하는 것이었다.
청년들이 수혜자로서 이곳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의견이나 흔적이 묻은 공간이라고 여길 때 가깝게 느끼고 찾아올 수 있다.
그래서 작은 오픈테이블부터 심야식당, 밥 먹는 모임까지 공간을 접할 수 있게 만드는 가벼운 모임들을 계속 진행했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의 접점이 만들어지고, 이 공간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고, 찾아오게 된 것이다.

청년들의 필요에 의해 지역적으로 이러한 공간이 생기는 것은 고마운 일이고, 환영할만한 일이다. 지금부터라도 청년센터가 광주에 어떤 단체가 있고 어떤 활동을 하고, 또 청년들에게 뭐가 필요한지 계속 초대하고 이야기 나눠야 청년들이 그 공간을 찾아올 것이라고 본다.

Q. 청년허브가 가지고 가는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가.
-실질적으로 이곳을 사용할 청년 당사자들이 누가 있을지 찾는 것을 가장 중요한 초점으로 잡고 있다.
청년허브가 만들어질 당시 청년들을 위한 공간이라고 하면 창업이나 취업을 위한 공간밖에 없었다. 일자리와 취업문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다른 청년문제들은 소급돼 왔다. 그래서 청년허브는 청년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방향성을 두고 만들어졌다.
청년들이 마음껏 뭔가를 펼칠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는 것이었다.

단순히 공유공간이나 취업공간이라는 것에서 벗어나 이상한 이야기를 해도 들어주는 사람들이 있고, 실패해도 괜찮다는 격려의 신호를 보내줄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싶었다.
지원을 받아 뭔가를 했을 때 평가의 잣대를 들이대거나 등급을 매기는 것이 아니라, 실패해도 그것을 오롯이 경험으로 가져갈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건강한 사회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Q. 광주 청년센터가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하려고 한다.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여러 지자체에서 청년허브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자주 찾아온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항상 우려되는 것이 있다.
청년허브라는 공간은 면적도 넓고 깨끗하게 잘 조성돼 있다. 소위 말하는 ‘때깔’난다고 느껴지는 공간이다. 항상 사람들이 와서 북적이고, 분위기가 좋기 때문에 공간으로만 인식하고 가는 경우가 많다.

청년허브가 어떤 청년단체를 주목하고 있고, 어떤 청년단체들이 청년허브와 함께 하는지 보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청년문제를 풀기 위해 어떤 고민을 하고 있고, 청년정책을 할 때도 함께 하는 등의 과정들을 보고 갔으면 좋겠다. 청년허브라는 공간과 청년들이 함께 하는 활동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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