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정규직화 투쟁의 정당성 입증한 것
비정규직 정규직화 투쟁의 정당성 입증한 것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7.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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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권기 노조위원장 직무대리>
<"전국 비정규직에 큰 힘">
<'우리도 할 수 있다' 희망확인>
<구속자 석방.손배소 취하 등>
<남은 숙제 계속 풀어가겠다>


"비정규직 투쟁에서 가장 큰 쟁점사항인 정규직화를 이끌어내 전국 비정규직 사업장에 힘이 됐다는 사실에서 이번 캐리어측의 결정을 반갑게 받아들인다"

19일 장권기(40)캐리어 사내하청 노조 위원장 직무대리는 "캐리어 뿐만 아니라 전국 대규모 사업장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준 것이 가장 큰 성과이다"고 말했다.
장 위원장직무대리는 이경석 노조위원장, 송영진 사무국장 등 캐리어 사내하청 노조 집행부가 구속되자 직무대리를 맡아 노조원들과 함께 '2년 이상 노동자 정규직화'를 이끌어냈다.

장위원장 직무대리는 "하지만 이번 결정은 일부분의 승리일 뿐 앞으로 풀어가야 할 숙제들이 많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구속노동자 석방, 2년미만 노동자들의 고용승계, 손배소 및 고소고발 취하 요구, 노노간의 갈등 해소 등 다난한 문제가 남아있다는 것.

"여기저기서 축하전화도 많이 오고 있지만 대부분 노조원들은 '이게 전부가 아니다'라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고 밝힌 장씨는 "파견법이 관철된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인데도 처음있는 일이어서 분위기가 고조돼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앞으로 해야 할 일도 많다"고 말했다.

또 "향후 대화를 통해 정당한 요구를 해 나갈 계획이지만 사측이 나머지 문제에 대해 미봉책으로 일관한다면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 나갈 수 밖에 없다"고 다짐했다.

장씨는 "이미 알고 있을 지 모르지만 오늘(19일) 면회를 통해 수감된 동지들에게 이 사실을 알릴 것"이라며 "하루라도 빨리 이들과 함께 일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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