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광고수주, 절대 안 된다
기자의 광고수주, 절대 안 된다
  • 권준환 기자
  • 승인 2015.03.19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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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소리> 광고윤리 사내 토론 가져


어떤 언론이 됐든, 광고는 언론사의 생존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하지만 갈수록 경제가 악화되고 있고, 신문시장은 더욱더 열악해지는 상황에서 일부 신문사는 기자들도 취재를 다니며 광고수주를 받아오라는 압박을 가하기도 한다.
이런 상황 속에 <시민의 소리>는 19일 오전, 본사 4층 편집국에서 '기자의 광고 수주해야 하나' 라는 문제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토론에서는 “최근 ‘1인 미디어’라는 소규모 언론사 형태가 많이 생겨나고 있고, 규모가 작은 언론사일수록 한 명이 취재도 하고, 기사도 쓰고, 광고영업도 하는 경우가 많다”는 의견이 나왔다.

하지만 <시민의 소리>는 편집부와 광고부가 완벽하게 분리돼 있어 광주의 정론지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는 점에 모두가 공감했다.
실제로 <시민의 소리>는 대표이사가 직접 광고영업을 다니고 있으며, 취재기자들은 취재만 하고 있다.

문상기 대표이사는 “광고영업을 담당하는 인원이 적어 때로는 힘들 때도 있지만, 본사가 만들어지게 된 배경과 광고윤리강령, 취재 윤리강령을 생각했을 때 기자들이 광고 수주하는 것은 절대로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취재기자들은 광고 쪽 걱정하지 말고 오직 취재에만 집중해 앞으로도 지역의 바른 목소리를 내는 신문으로 거듭날 수 있게 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정인서 편집국장은 “기자가 광고에 신경 쓰게 되면 제대로 된 쓴소리가 나올 수 없다”며 “지금까지 잘 해왔고, 앞으로도 신문다운 신문, 기사다운 기사를 쓰는데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용구 취재기자는 “가끔 광고를 제안하며 어물쩡 넘어가려는 곳이 있는데, 절대 그런 것에 휘둘려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시민의 소리>가 지금껏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그런 유혹에 휘둘리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권준환 기자는 “기자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진 않았지만, <시민의 소리>가 어떤 지향점을 가지고 있는 지는 잘 알고 있다”며 “선배들의 가르침을 귀담아 들어 바른 소리를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다이 기자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자존감을 잃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광고와 취재가 완전히 분리돼 있는 <시민의 소리>의 특징이자 강점 때문이다”며 “앞으로도 이런 자존감을 가지고 취재에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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