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갈수록 경제가 악화되고 있고, 신문시장은 더욱더 열악해지는 상황에서 일부 신문사는 기자들도 취재를 다니며 광고수주를 받아오라는 압박을 가하기도 한다.
이런 상황 속에 <시민의 소리>는 19일 오전, 본사 4층 편집국에서 '기자의 광고 수주해야 하나' 라는 문제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토론에서는 “최근 ‘1인 미디어’라는 소규모 언론사 형태가 많이 생겨나고 있고, 규모가 작은 언론사일수록 한 명이 취재도 하고, 기사도 쓰고, 광고영업도 하는 경우가 많다”는 의견이 나왔다.
하지만 <시민의 소리>는 편집부와 광고부가 완벽하게 분리돼 있어 광주의 정론지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는 점에 모두가 공감했다.
실제로 <시민의 소리>는 대표이사가 직접 광고영업을 다니고 있으며, 취재기자들은 취재만 하고 있다.
문상기 대표이사는 “광고영업을 담당하는 인원이 적어 때로는 힘들 때도 있지만, 본사가 만들어지게 된 배경과 광고윤리강령, 취재 윤리강령을 생각했을 때 기자들이 광고 수주하는 것은 절대로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취재기자들은 광고 쪽 걱정하지 말고 오직 취재에만 집중해 앞으로도 지역의 바른 목소리를 내는 신문으로 거듭날 수 있게 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정인서 편집국장은 “기자가 광고에 신경 쓰게 되면 제대로 된 쓴소리가 나올 수 없다”며 “지금까지 잘 해왔고, 앞으로도 신문다운 신문, 기사다운 기사를 쓰는데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용구 취재기자는 “가끔 광고를 제안하며 어물쩡 넘어가려는 곳이 있는데, 절대 그런 것에 휘둘려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시민의 소리>가 지금껏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그런 유혹에 휘둘리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권준환 기자는 “기자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진 않았지만, <시민의 소리>가 어떤 지향점을 가지고 있는 지는 잘 알고 있다”며 “선배들의 가르침을 귀담아 들어 바른 소리를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다이 기자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자존감을 잃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광고와 취재가 완전히 분리돼 있는 <시민의 소리>의 특징이자 강점 때문이다”며 “앞으로도 이런 자존감을 가지고 취재에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