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공기업․출연기관 경영 혁신계획 발표
전남도, 공기업․출연기관 경영 혁신계획 발표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5.02.26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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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공사, 광양~여수 간 부생가스 교환사업 참여…이 지사, “기관 존재감 보여달라”

전라남도는 26일 공기업․출연기관 등 14개 기관에 대한 경영 혁신계획을 발표했다. 그동안 공기업․출연기관이 산발적으로 자율적인 경영 개선안을 마련한 적은 있으나, 도 차원에서 경영혁신 방안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경영혁신계획은 지난 2월 초 발표한 경영진단 결과를 토대로 각 기관이 자체적으로 설립 목적에 부합한 기능 수행 계획, 재정 자립 방안, 사업성과 제고 방안, 조직․인력 운용 개선 방안 등을 담았다. 몇몇 기관은 최근 설립되거나 설립 예정으로 성과를 논하기에는 이르나, 향후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한 방안을 포함했다.

기관별 경영 혁신 계획 보고에 이어 이낙연 전라남도지사는 “공기업․출연기관의 숙명적 과제 두 가지는 ‘공공성과 효율성’의 조화, ‘공익성과 수익성’의 조절”이라며 “공공성과 효율성을 갖춘 기관이 최고이지만 기관마다 조화를 잘 갖추고, 어느 쪽이든 기관의 존재감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산업 발전의 생태계는 ‘갖춰진 생태계, 신규 생태계, 선도 생태계’로 구분할 수 있다”며 “갖춰진 생태계는 농축수산업과 석유화학․철강․조선산업, 신규 생태계는 공공기관이 이전한 혁신도시, 전남의 섬 관련 정책은 대한민국을 선도할 새로운 생태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광주가 자동차 100만 대 생산도시가 되면 사물인터넷, 센서기능, 고성능 부품, 튜닝, 자동차 개조사업 등은 전남으로 올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전남 입장에서는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제공 받게 되는 것으로, 광주․전남이 제로섬 게임이 아닌 미래 지향적이고 확대 지향적인 상생발전 관계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연구개발(R&D) 예산이 미미했으나 올해 34억 원을 책정했고, 앞으로 매년 최대한 늘려가겠으며, 우리의 산업에 도움이 되는 분야에 비중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남개발공사의 경우 ‘적자 규모가 크거나 관이 하기에 적절치 않는 사업은 최적의 조건으로 민간에 넘기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며 “광양~여수 간 부생가스 교환사업 참여는 잘한 일이다. 전남개발공사는 독자성을 가진 사업기관이므로 도지사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으며 사명감과 책임의식을 가지고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라남도는 앞으로 경영혁신과제 이행 상황을 반기별로 점검하고, 매년 실시하는 경영평가 결과를 기관장 연임․해임 기준자료 및 연봉에 반영하며,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은 기관에 대해서는 인적 쇄신 및 조직 통․폐합을 추진하는 등 경영 혁신을 강도 높게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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