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소리에 말하다(8) 인터넷라디오 등 매체 다변화 부족해
시민의소리에 말하다(8) 인터넷라디오 등 매체 다변화 부족해
  • 강경필 대안학교 오름 대표
  • 승인 2015.02.1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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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필 대안학교 오름 대표
<시민의소리>를 통해서 광주 안에서 움직이는 시민사회의 움직임들을 느낄 수 있어서 반갑다. 또 교육운동과 관련한 목소리를 내야할 때 <시민의소리> 기자들을 만날 수 있어서 늘 든든했다.
하지만 반가움과 든든함 뒤에 지역신문의 어려움과 활자 매체의 어두운 전망에까지 생각이 미치면 애잖한 마음이 뒤따라온다.

<시민의소리> 구성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역이 담론 생성지로서 역할이 줄어들고 매체의 변화가 야기하는 불투명한 미래에 지역 언론이 종속적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광주가 서울의 정치나 경제 담론에 대한 종속 변수로 취급되는 것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우리가 우리의 정치와 경제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안목이 필요하다.

그 시발이 지역언론을 통한 이야기의 소통이고 이 이야기들이 어떤 정향을 가지면 비로소 담론을 형성한다. 그 공간이 시민의 소리가 된다면 광주가 담론의 종속적 변수가 아니라 능동적 공간으로 변하고 이 변화를 바탕으로 지역 언론은 더욱 주목받을 것이다.

또 <시민의소리>가 문자 매체를 넘어 매체의 다변화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으면 좋겠다. 광주지역에 대안적 영상 매체와 음성 매체가 부족하다. 지역사회 다양한 인력을 활용한 인터넷라디오나 팟캐스트를 통한 매체적 다변화가 활자화된 기사에 다시 관심을 환기하는 계기도 되고, 기사를 유통하는 새로운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시민의소리>가 휘발성이 강한 뉴스의 생산지가 아니라 긴 호흡의 이야기들이 고이는 장소로 역할하기를 바란다. <시민의소리>가 주목하는 문제를 광주가 주목하고 광주의 문제가 시민의 소리의 고민으로 연결되어 지역과 언론이 상생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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