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명은 ‘이야기가 있는 향교리 대나무 정원과 미래(美來)이야기’다. 미래(未來)와 동음어인 미래(美來)는 ‘아름다움이 온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프로젝트명처럼 마을에 문화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문화예술 혜택으로부터 소외되었던 지역 주민들의 삶에 아름다움이 깃들기 바라는 마음으로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되었다. 특히 특산품인 ’대나무‘의 이미지를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향교리 마을회관 옥상에 설치한 진시영(작가대표)의 작품이 눈길을 끈다. 950*660cm의 공간에 10개의 유리 직육면체 구조물의 높이를 다양하게 설치했다. 이 설치작품은 진시영 작가가 평소 해왔던 작품과 대나무와 입석대 형태에 착안한 작품이다.
구조물 안에는 도자기 대나무를 고정하고 라인 LED로 드로잉 설치했다. 이 작품은 낮에는 조형적으로 리듬이 느껴지고, 밤에는 길을 밝혀주는 조명으로 변신한다. 진시영 작가는 제작 구상시 대나무숲, 관방천 등 주변 환경의 색감을 충분히 고려하였고 최대한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설치했다.
향교리 길목 초입에 설치된 진시영, 류종원 이민지 作 휴 작품은 죽녹원 인근인 관광거점에 위치했다. 관광객들의 유입이 많고 볼거리가 주변에 많지만 앉아서 여유롭게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는 점을 생각하여, 낙후된 긴 벤치를 재구성했고 ‘향교리 대숲 속 빛의 하모니’와 어우러지는 조형구도로 연출했다.
부드러운 원목을 올려서 편안함과 간결함을 표현했고, 아래 철판에는 함축적 문구인 ‘바람이 분다’ 와 감성적인 영어글귀를 새겨 넣었다.
한편 수년간 방치되어 폐가 주택이 향교리 마을 중심부에 방치되어 있었다. 프로젝트 팀은 허물고 새로 건축한 집이 아닌 기존에 있었던 벽면과 전통문살 등을 보존, 개선했다.
이후 오랫동안 닫혀있던 대문이 열리면서 주민들에게도 큰 관심대상이 되었다. 마을주민과 관광객에게는 휴식 및 문화체험 공간, 작가들에게는 레지던스 공간으로서 활용될 예정이다.
진시영, 오상문, 정명숙, 김혁 작가가 향교리 주민들과 아트타일, 대나무 생활용품 그리기 등 커뮤니티 프로그램 함께 해왔다. 또한 지속적인 프로그램 개발과 얻은 결과물들을 대나무정원 내에 전시하며 연장의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벽면을 이용한 마을 지도도 눈길을 끈다. 향교리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주택의 벽면을 활용해 작품으로 만들어냈다. 마을지도는 오창록 작가와 주민들이 타일에 죽녹원 일대의 중요 명소와 주민들의 집을 그린 후 가마에서 소성한 후 벽에 고정하여 기초를 다졌다.
일반 벽화와 달리 아트타일로 제작되는 마을지도는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변화하는 마을의 모습과 주민들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덧붙힐 수 있는 장점으로 아카이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공공미술은 설치 후 보존과 관리가 중요하다. 담양예술인의 집팀은 제작 전부터 지속적으로 활용가능성과 프로그램 컨텐츠 개발을 계획하여 진행했다고 한다.
설치작품 이외 참여 프로그램도 마련해 주로 주민들과 담양에 오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신선한 커뮤니티 프로그램이 진행 될 예정이며 프로젝트 참여작가 및 지역 작가들의 단기 레지던스 공간으로도 활용 될 것으로 관심을 끌고 잇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는 진시영(작가대표), 오상문(예술감독), 정명숙(기획,행정), 김혁, 오창록, 류종원, 이민지 까지 총 8명이다. 그동안 수년간 향교리 주민들과 커뮤니티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해온 대담미술관도 협력기관으로 참여했다.
마을미술프로젝트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마을미술프로젝트 추진위원회, 담양군이 주관하는 공공미술 사업으로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됐다.
담양예술인의 팀은 담양군 담양읍 향교리 일대의 마을 가꾸기 사업을 2014년 4월부터 시작하였다. 사업을 시작한곳은 대나무 고장으로 장점을 갖고 있는 담양 죽녹원, 담양향교, 관방제림, 대담미술관 등 담양의 대표적인 명소와 인접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만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