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쓴소리 소통 경청하겠다."
윤장현, "쓴소리 소통 경청하겠다."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4.10.08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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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광주공동체 시민회의’ 김대중컨벤션센터 창립총회

윤장현 시장이 광주시의 주요 현안과 미래 발전전략 그리고 시정활동에 대한 쓴소리를 듣겠다며 결성한 ‘광주공동체시민회의’가 7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500여명의 시민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 출발했다.

이날 창립총회는 경과보고 및 운영방향 소개, 시장 및 시의회의장 인사말, 위촉장 수여, 위원장 선출, 분과별 주제토론 등 순으로 진행됐다.

윤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취임 100일을 앞두고 자발적으로 참여해 주신 514명의 시민위원들과 함께 하게 돼 영광”이라면서, “위원 모두가 시민을 섬기는 시장의 입장에서 시정 현안과 미래 발전방향에 대해 토론하고 참여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위촉장 수여식에서는 81세 최고령자, 21세 최연소자, 장애인, 여성, 청년, 전문가 등 각계각층 7명의 위원이 각 분과를 대표해 위촉장을 받았다.

이어 윤 시장의 사회로 열린 광주공동체 시민회의 위원장 선임에는 참여위원의 추천으로 김윤수 前 전남대 총장이 선출됐다.

김 초대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총장에서 물러난 후 시민으로 돌아와 이번 공동체 회의에서 쓴소리를 좀 하려 했는데 위우너장이 되어 결국 나는 전달자로서 역할을 충실하게 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각 분과별로 ‘내가 시장이라면’이라는 주제로 원탁토론을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아시아문화전당에 버금가는 랜드마크 빌딩 건축 △광주역사박물관 건립 △4대 관문 교통혼잡 해소 대책 △영산강변 조성 마스터플랜 수립 △독거노인 공동주택 타운 조성 △장애인 문화복지 실현 △청소년 놀이공간 확보 △시립수목원 조성 △버들치가 사는 광주천 만들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로컬푸드 직매장 설치 등을 제안했다.

광주시는 이날 제안된 내용은 관련 부서에서 검토하고 관리카드를 작성해 정책 수립의 전 과정에 반영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8월25일부터 9월5일까지 공모를 통해 선정된 분과별 위원은 ▲문화·관광·체육 105명 ▲인권·복지 104명 ▲여성·청(소)년 75명 ▲도시·건설·교통 98명 ▲환경·녹지 45명 ▲경제·투자 45명 ▲자치·기획 42명 등이다

광주시는 앞으로 분과별 위원회를 개최해 분과위원장을 선출하고, 분과위원장을 포함한 운영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광주공동체 시민회의를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그러나 첫날 회의는 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한 시민위원이 김 전 총장을 추천하자 다른 시민위원이 "위원장 선출을 위한 기본원칙을 정한 뒤에 위원장을 여러분 추천한 다음에 선출하는 방식을 제안한다"고 했으나 이에 대한 참여시민위원에게 동의 등의 의견을 구하지 않고 윤 시장이 곧바로 "김 전 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면 어떻겠으냐"는 일방통행식 선임이 이뤄졌다.

이에 대해 한 참여시민위원은 "이미 위원장마저 내정해놓고 형싱적으로 호선하는 절차를 거친 것 같아 불쾌하다"며 "처음에 100명으로 구성한다는 공동체회의가 전체 신청자를 받아 회의장이 어수선한 분위기여서 아쉽다"고 말했다.

또다른 시민위원은 "윤 시장이 시민시장으로서 쓴소리를 듣기를 원한다면 위원장 선출부터 더 투명하도록 절차를 마련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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