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 독서의 거리 불량청소년 은거지 전락
북구, 독서의 거리 불량청소년 은거지 전락
  • 정덕구 기자
  • 승인 2014.07.0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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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 드물어 곳곳 쓰레기 투성 관리 전무

▲ 독서의 거리 표지석
광주시 북구 문흥1동 소재(샛터코아 뒷골목)에 독서의 거리가 있다. 아름다운 마을만들기 사업의 하나로 지난 2011년 11월 25일 ‘문화와 쉼터가 있는 독서의 거리’ 준공식을 가졌다.

이 사업은 2009년말 5천508만원의 예산을 들여 주민센터 부근 230m 보행자전용도로에 만들어졌다.

그리고 3년도 채 못되어 북구청(청장 송광운)과 문흥1동에서 야심차게 만들어 놓은 독서의 거리는 오히려 불량 청소년들의 은거지로 허락해 준 격이 되었다.

이 사업이 준공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청소년 탈선공간으로 지적받았다. 독서의 거리 주변에 유흥업소와 노래방 등이 들어서 있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청소년들을 위한 ‘독서의 거리’를 지정한 때문이다.

처음 시작할 때는 청소년들의 휴식공간과 독서를 통한 자기능력 개발과 지식을 위하여 참으로 좋은 발상이었지만 현실은 그러하지 않고, 설치부터 관리시스템이 부족하여 이런 공간으로 변질하였다.

독서의 거리를 만들려면 우선 이동 도서관이라도 주 1회 정도는 이곳에서 활동을 해야 했고 이런 프로그램을 개발할 때에는 사전에 많은 연구와 관리방법도 병행하여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쉽게 주먹구구식 프로젝트였다고 생각한다.

이곳에는 밤늦게까지 더욱이 인적이 드문 곳이기 때문에 성인들도 이곳을 쉽게 통행하지 않는 곳이니 불량 청소년들이 활동하기가 아주 적절한 곳을 제공해 준 것이나 다름없다.

그리고 독서의 거리를 만들어 놓았지만, 관할 관공서에서 이곳을 탐방해 보았는지도 의심스럽다. 청소년들의 담배 피우는 장소이며 간식들을 편의점에서 구매하여 이곳에서 즐긴 후에는 마구 버려지고 조경목을 관리하지 않아 잡초가 무성하여 해충들 또한 우글거리는 환경파괴 장소이기도 하다.

▲ 관리되지 않고있는 독서의 거리
관공서가 코앞에 있지만 정말로 이제는 내 돈이 아니라고 아무 곳이나 시각적 효과를 보이는 행정은 이제 그만하고 분야별 전문가나 아니면 대학 도시환경개발과에 의뢰하여 꼭 필요한 곳에 투자를 하는 맞춤형 행정을 펼쳐야 할 것이다.

북구 문흥1동 관계자는 "이 사업은 원래 주민자치형으로 하도록 되어 있는 사업이기 때문에 관련 주민들이 관리하고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주민자치위원들과 동주민센터에서 매월 1차례 이상 관리하고 수선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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