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보에, 첼로, 더블베이스… 계속 나타나
오보에, 첼로, 더블베이스… 계속 나타나
  • 권준환 수습기자
  • 승인 2014.01.05 2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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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적인 ‘클래식 대형 플래시몹’
광주신세계서 30인조 오케스트라 공연

지난 4일 오후 2시 광주신세계 백화점1층에서 한 남성이 오보에를 연주하고 있었고 백화점을 찾은 한 시민가족이 잠깐 멈춰서 그 남성을 지켜보고 있었다.
잠시 후 오보에 연주자 옆으로 첼로와 콘트라 베이스(더블베이스)를 든 연주자 2명이 나타났고, 합동 공연으로 ‘윌리엄텔 서곡’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시민들이 조금씩 모여들어 그들의 공연을 바라봤다.
이어서 바이올린, 바순, 호른, 트럼펫, 트롬본에 이르기까지 30여명의 연주자들이 차례로 등장해 클래식 공연을 하고 순식간에 사라졌다.
백화점 측이 준비한 대형 클래식 플래쉬몹이었다.

이 행사는 광주신세계가 백화점을 방문하는 시민들을 위해 마련한 신개념 마케팅 프로젝트였다.
4일 오후 2시에 광주신세계 1층에서 시작해 300여명 이상의 고객들이 플래시몹을 관람했으며, 행사 중간 중간 연주곡이 끝날 때마다 박수갈채와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광주신세계는 이번 행사를 기획하면서 광주를 대표하는 문화예술단체로 인정받고 있는 ‘광주 내셔널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섭외해 행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영화 ‘미션’의 삽입곡인 ‘가브리엘 오보에’를 비롯해 ‘라데츠키 행진곡’, ‘카르멘 모음곡 1번’ 등을 연주했다.

치평동에 거주하는 박 모(35)씨는 “클래식 플래시몹을 직접 눈 앞에서 본것은 처음이라 신기했고, 특히 2층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트럼펫을 연주하며 내려오는 연주자의 모습과 백화점 직원 복장을 하며 청소를 하는 척하다가 등장해 지휘봉을 잡은 지휘자의 모습이 가장 인상적이었다”며 “기존의 문화행사와 다른 공연을 가족과 함께 볼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광주신세계는 이날 오후 2시와 3시에 각각 20분여에 걸쳐 플래시몹을 진행했으며, 오후 3시 30분에는 1층 광장에서 플래시몹을 했던 ‘광주 내셔널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한데모여 정통 클래식 공연을 펼쳤다.

곽영민 광주신세계 영업기획팀장은 “기존 마케팅 문화공연 행사의 틀을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통해 지역민의 행복에 한 발 더 다가서고 싶었다”며 “광주신세계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끊임없는 연구와 도전을 통해 더욱 다양한 콘텐츠의 문화공연을 기획해나가고, 아울러 지역민의 행복한 라이프스타일을 디자인하는 행복 백화점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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