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대학 도서관 시민들에게 '문 안연다'
광주지역 대학 도서관 시민들에게 '문 안연다'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3.10.10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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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곳 중 8곳 도서 열람·대출 가능, 접근도 크게 제약
공공성 차원에서 시민 참여대학 변화해야

광주지역 대학들이 시민들의 도서관 이용에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이 지난달 25일부터 10월7일까지 광주의 17개 대학에  ‘도서관 이용에 관한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분석한 결과 8개 대학 도서관만 시민들의 도서 열람·대출이 허락하고 있었다.
또 시민들의 열람실 이용이 가능한 곳은 6곳에 불과했고 스터디실이 있는 12개 대학 가운데 3곳만 시민들의 이용이 가능했다.

또 대출기간/권수/이용시간은 학교 구성원보다 시민들의 제약이 많이 따랐고, 시민들에게만 예치금 제도를 적용하므로 인해 접근하기 번거롭다는 사실도 지적됐다.
시민들은 대학 도서관을 이용하며 대출기간, 권수, 이용시간에서 학교 구성원들에 비해 큰 제약을 받고 있었다. 시민들에게만 예치금 제도를 적용하는 대학도 있었다.

이에 대해 광주시민모임은 이처럼 대학도서관을 대학 내부의 주체들만 이용하는 것은 여러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하고 사립대학을 포함한 모든 대학은 공공성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국민 누구라면 이용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대학도서관은 대학생들의 등록금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국가와 지자체의 직접적 재정지원 등 사회적 비용이 투입되었을 뿐만 아니라, 졸업생들의 유·무형의 기여, 대학 안팎을 구성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사회적 노력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다.

광주시민모임 박고형준 상임활동가는 "대학은 공공성을 기반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대학도서관이 사회와 공유해야 할 공간이라고 판단하고 누구라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정보독점이 학벌, 사회적 불평들을 재생산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는 만큼 도서관을 적극적으로 개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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