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교수 승진 기준 강화
전남대, 교수 승진 기준 강화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3.09.1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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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하지 않으면 승진 어렵게...9월 내 관련 규정 개정

앞으로 전남대학교에서 연구하지 않은 교수들은 승진하기가 매우 어려워질 전망이다.

전남대는 10일 엄격한 승진심사를 통해 연구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거점 국립대학으로서의 위상도 재정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남대 산학연구처는 교수들의 연구활동 강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과업전략팀(TFT)을 운영했으며, TFT에서 마련한 보고서에 대해 최근 1차 공청회를 진행했다.

TFT의 보고서에 따르면 부교수에서 교수로 승진하기 위한 연구실적 점수가 현행 600점에서 1,000점으로 대폭 상향되고, 조교수에서 부교수로 승진하기 위해서도 현행 500점인 연구실적 점수를 800점 이상 획득해야 한다.

특히 우수한 연구실적을 내놓은 교수에게는 현행 4~5년 걸리는 부교수 및 교수 승진 기한을 각각 1년씩 단축해주는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했다. 또 이미 정년보장을 받은 교수들에게도 일정 수준 이상의 연구성과를 낼 수 있도록 강제할 방침이다.

TFT는 이와 함께 논문 작성 시 주저자의 역할을 강조함으로써 논문의 양적 팽창뿐만 아니라 질적 개선도 도모하고, 연구활동의 국제화를 꾀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산학연구처는 지난 8월 말 1차 공청회를 통해 이같은 개선안에 대해 교수들의 의견을 수렴했으며, 9월 중 2차 공청회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하고 관련 규정을 개정할 예정이다.

백장선 산학연구처장은 “전남대는 최근 발표된 BK21플러스 사업에서 사업단 수 기준 전국 5위를 성과를 얻는 등 타대학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 연구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교수들이 교육과 연구의 사명을 지속적으로 충실하게 수행하면서 전남대의 위상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창의연구’를 비전으로 내세운 전남대는 지병문 총장 취임 이후 교수들의 논문게재를 적극 장려하기 위해 전년 대비 15억 원의 예산을 추가 확보하고, 대학원 활성화 정책을 내놓는 등 연구력 제고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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