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릴레이]“봉사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해요.”
[칭찬릴레이]“봉사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해요.”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3.08.07 2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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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완동 Baby Day스튜디오 허환욱 대표

▲사진작가 허환욱
“어두운 그늘 속에 숨겨진 밝은 웃음을 찾아드리고 싶어요.”

요즘은 우리 주변에 가깝게 있는 소형 카메라, 핸드폰 카메라 등 다양한 카메라를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가족사진, 돌 사진, 영정사진까지 이러한 카메라로 찍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소중한 무엇인가를 평생 동안 담아두기 위해 소형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이들은 많지만 예전처럼 전문 스튜디오를 찾아 사진을 찍는 사람을 찾아보기 드물다.

반대로 사진필름 속에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을 남기고 싶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소형 카메라가 없을뿐더러 값비싼 스튜디오 촬영 비에 스튜디오 방문을 엄두내지 못하는 이들도 있다.

휴머니즘 가득한 사진작가

이러한 이들을 위해 Baby Day 스튜디오 허환욱 대표(40)는 소중한 순간을 댓가없이 무료로 남겨주고 있어 칭찬의 목소리가 자자하다.

원래 전북 장수출신인 그는 고등학교 3학년부터 사진을 찍어주는 일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래서 대학교를 광주에서 다니게 되고 사진학과를 선택해 점점 전문적인 기술을 익혀갔다.

허 대표는 사진학을 전공하는 동안 학과생들과 함께 시골을 방문하여 어르신들의 영정사진을 찍어드리는 봉사활동을 접하게 되면서 주변의 이웃을 돌아보게 됐다.

이후 졸업을 하고 잠깐 동안 사진기자 생활과 영화 포스터 촬영, 광고사진을 찍기도 했지만 마음이 한구석이 항상 비어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허 대표는 그 당시를 떠오르며 “물론 하고 싶은 사진업을 하게 됐지만 휴머니즘이 떨어지는 상황들이 안타깝기만 했다”며 “그래서 직접 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인물사진에 관심을 갖게 됐고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사진 찍는 일을 재능기부해서 봉사활동을 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의 스튜디오는 신창동에서 4~5년간 운영을 하다가 수완동으로 옮긴지 4개월이 됐다. 하지만 Baby Day 스튜디오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가정, 다문화가정, 조손가정 이웃들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 찼다.

누구나 담고 싶은 소중한 순간

그는 좀 더 어려운 이웃에게 소중한 순간을 남겨주는 사진을 찍어주기 위해 지난 2011년 광산구 드림스타트와 협약을 맺고 돌 사진, 영정사진, 다문화가정의 가족사진을 무료로 찍어주는가 하면 영아원을 찾아 재능기부를 하기도 한다.

가끔은 생을 마감하기 직전에 영정사진을 찍거나 신체가 불구한 장애인, 혹은 어려운 형편 때문에 얼굴 속에 그늘이 진 사람들을 찍을 때는 그들이 현상된 사진을 보고 속상해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허 대표는 “그들이 현상된 사진을 보고 행복해 할 수 있도록 사진보정 작업을 통해 근사하게 나온 사진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분들이 사진을 받고서 밝은 미소를 되찾을 때 너무나 보람 있고 뿌듯하다”고 전한다.

한편 1년 전 깔맛레 봉사단에 가입한 그는 스튜디오 작업 시간 이외에 남는 시간에 직접 장애인복지관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면서 나눔을 실천하고, 더욱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그렇게 벌써 20년동안 카메라를 들고 살아온 허 대표는 “꼭 금전적인 것이 아니라 본인이 갖고 있는 재능이나, 갖고 있는 물건을 조금이라도 나누는 것이 나눔 활동, 봉사이며 어려운 것이 아니다”며 “마음과 시간이 있다면 충분히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여건이 되기 때문에 봉사에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고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있다./김다이 기자

▲Baby Day스튜디오 허환욱(왼쪽) 대표와 그의 부인(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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