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예인방의 야심작 '김치' 서울 공연
극단 예인방의 야심작 '김치' 서울 공연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3.05.0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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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이 공동 기획작품으로 선택한 전라도 연극
미국 오바마대통령 부인 미셀에게 공개 초청 서한 보내

나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연극단체 예인방이 출품한 '김차'의 서울 공연이 이루어진다. 이 공연은 세종문화회관이 2013년 창작 활성화사업을 추진하면서 창작극 공모에 나선 결과, 전국에서 접수된 42개 작품 가운데 3개 작품 가운데 하나로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극단 예인방의 연극 ‘김치’는 연극단체로는 사상 최초로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무대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 연극은 5월8일부터 12일까지 공연된다.

연극 ‘김치’는 예인방 대표이면서 TV드라마 주몽, 대물 등에 이어 구암 허준에서 김응탁 역으로 열연하고 있는 김진호씨가 3년여의 구상 끝에 대본을 집필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용의 눈물’ 등 역사드라마의 거장 고(故) 김재형 감독이 마지막으로 연출해 화제가 되고 있으며, 영화 ‘마파도’ ‘돈텔파파’ 등에서 감성적인 연출을 보여준 이상훈씨가 예술감독으로 참여해 또하나의 신드롬을 만들어낼 기세다.

특히 관심을 끈 부분은 서울공연을 앞두고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영부인 미셀 오바마에게 공개편지를 보냈다는 사실이다. 이 편지는 5월초 주한 미국대사관을 거쳐 미셀 영부인에게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김진호 예인방 대표는 A4 용지 두 장에 달하는 장문의 편지를 보냈는데 이는 미셀 영부인의 ‘김치 트위터’를 대하면서부터로 알려졌다. 미셀 영부인은 지난 2월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 주 정원에서 직접 기른 배추를 뽑아 부엌에서 김치를 담갔다“며 ”집에서 김치를 만들어보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이어 영부인은 ”김치 재료로는 배추 2포기에 소금 1컵, 피시소스(액젓), 생강과 마늘, 한국 건고추 또는 태국 고추 등이 필요하다“면서 자신이 직접 담근 김치사진도 게재해 전 세계인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이 트위터를 보고 “김치를 담그는 영부인을 보면서 따뜻하고 진실한 정이 넘치시던 제 어머니를 떠올렸다“면서 ”영부인께서 담근 김치를 크게 한입 먹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 펜을 들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세종문화회관에서 연극 ‘김치’를 공연하기로 예정돼 있어 김 대표는 김치와 연극에 담긴 인내심과 창조정신, 박애정신을 미셀 영부인께 전하고 싶은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편지를 통해 미셀 영부인을 연극 공연에 정중하게 초청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고, 향후 연극 ‘김치’를 전 세계인에게 선뵈겠다는 굳은 약속도 함께 담았다.

예인방은 지난 1981년 창단된 이후 130여 회의 공연을 펼쳐 한국 연극의 발전을 이끌고 있는 연륜있는 연극단체다. 체험형 상설극장 설립, 해외 연극단체와의 교류, 공연콘텐츠와 연관된 부가상품 개발 등을 통해 새로운 대안 정립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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