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릴레이] 장애인과 ‘아름다운 동행’ 정광익 원장
[칭찬릴레이] 장애인과 ‘아름다운 동행’ 정광익 원장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3.01.08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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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익 광주보훈병원 병원장

▲광주보훈병원 정광익 병원장
“봉사는 스스로가 즐거움이 느낄 때까지 해야 진정한 봉사의 기쁨을 맛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손발이 시린 찬바람이 부는 겨울을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난로 같은 역할을 해주는 이들이 있기에 아직은 추운 겨울을 견딜 수 있는 듯하다.

바로 ‘한빛’이라는 이름으로 20여 년 동안 의료진들과 봉사단체를 꾸려 도움의 손길이 가장 필요한 장애인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는 광주 보훈병원 정광익(55) 원장이 사회에 귀감을 주고 있다.

회원들과 함께 자생적으로 꾸려나가

정 원장은 지난 1992년 ‘한빛장애인후원회’로 시작해 지난해 사단법인 ‘한빛’으로 거듭난 봉사단체를 이끌고 있다. 사단법인 한빛은 시·관공서의 후원과 지원은 일체 받지 않고 자생적으로 회원들의 회비로 이끌어가고 있는 단체다.

초창기에는 뜻 깊은 일에 마음이 맞는 가까운 지인들과 의료계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였지만 현재는 의료봉사 이외에 친인척들과 다양한 종사자들을 포함해 총 500여명이 모여 종합적인 봉사단체가 된 것이다.

오랜 활동을 하면서 그는 “처음에는 친구들과 함께 시작했던 봉사활동이었는데 20년이 지난 후 그 친구들의 2세들과 함께 활동하는 단체가 되었다"면서 "이런 모습이 보이지 않은 가장 큰 힘이며 그런 모습을 바라보면 너무나 뿌듯하다”고 전했다.

레지던트 시절부터 의료봉사활동을 다녔다는 정 원장은 타 지역 장애인 수용시설을 보고 많은 것을 느꼈다고 한다. 그는 “타 지역으로 다니면서 호남지역을 뒤돌아보게 됐는데 호남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교해 장애인 수용시설이 너무나 낙후가 되어 가슴이 아파 우리 지역에서 장애인을 위한 봉사단체를 만들기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 펼쳐

이후 그는 봉사단체와 함께 수용시설을 다니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필요한 물건을 사다드리기도 하고, 미용봉사, 의료봉사, 쾌적한 환경을 위해 청소, 낙후된 시설 개보수 등 명절마다 방문하여 떡국, 송편 전달 등 장애우들과 함께 우정을 쌓아가고 있다.

또한 직장인들과 함께 그룹사운드 ‘유포리아’ 밴드를 결성해 매주 모여 연습을 하고 장애인 시설소에 가서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하기도 한다. 공연이 있는 날엔 정 원장은 흰 가운을 벗어던지고 베이스키타를 매고서 유포리아 밴드와 화음을 맞춰나간다.

이렇듯 매달 2회씩 둘째주, 넷째주 일요일에 봉사활동을 나가는 한빛은 광주 1곳, 전남 1곳을 지정해 한차례씩 건너 방문을 한다. 장애인 수용시설인 애일의 집과 보배로운 집을 방문할 때면 정 원장은 너무나 행복하다고 한다.

그는 “시설 종사자분들이 아닌 시설에서 활동하는 장애인분들이 매번 저희들을 기다린다는 것이 너무나 감사하다”며 “이제는 그분들과 친구처럼 동화되어 생활하게 되어 시설소에 도착하면 그 분들은 맨발로, 버선발로 나와서 너무나 반갑게 반겨주실 때 너무 보람차다”고 말한다.

한편 시설소의 장애인들은 항상 반가워하고 사랑한다는 표현을 비추지만 오히려 처음 봉사활동을 가게 된 분들이 거리감을 두고 피하려고 했던 모습들을 볼 때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서로가 굉장히 적극적으로 아껴주며, 같이 껴안으며 보람찬 하루를 지내다가 온다고 한다.

광주보훈병원 의료 질 향상위해 노력

또한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 100여명과 함께 매년 고적 답사를 실시해 경주 불국사, 제주도, 광양제철소 등 방문하기 어려운 중국 상해, 일본 나가사키평화공원을 찾아 추억거리를 만들어 오기도 한다.

이러한 정 원장은 지난해 11월 광주보훈병원의 병원장으로 취임하면서 병원을 찾는 국가유공자와 지역주민에게 존경과 예우를 갖추며 친절로 의료 질 향상을 위해서도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생활환경이 어려운 장애인들과 본인의 맡은 직책에도 최선을 다하는 그는 앞으로 “한빛에서 운영하는 요양시설을 만들어 보다 더 낳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회원들은 처음 그 마음이 변치 않고 오랫동안 봉사활동을 했으면 한다”고 소망한다./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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