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 레지던시 결과 보고 ‘단체전’
대담 레지던시 결과 보고 ‘단체전’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2.12.13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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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오픈식, 소외계층과 함께하는 동지팥죽 나누기

▲향교리 주민화가
대담미술관은 전남도, 전남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교육위원회의 후원으로 지난 6월부터 12월까지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 결과로 18일(화)부터 2013년 2월 28일(목)까지 ‘레지던시 결과보고 단체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대담미술관 레지던시 작가들의 작품과 더불어 향교리 주민화가들의 타일 작품을 선보인다.

대담미술관은 역량을 갖춘 작가를 지원하고자 매년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더불어 전남 지역의 미술관으로서 문화나눔을 통해 지역과 함께 소통하고 화합하고자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역주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번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5명의 작가들에게 작업공간의 제공, 개인전을 통한 작품 발표와 함께 미술관과 인접한 향교리 지역주민들에게 멘토멘티 형식의 타일작품 창작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레지던시 작가들은 향교리 주민들과 더불어 타일작품 창작의 시간을 갖으면서 체험에 함께한 주민들에게 다양한 표현을 이끌어냈고 이를 통해 할머니들의 오랜 세월 속에 묻어나오는 감성들이 창의적으로 표현되어 작품화될 수 있었다.

이번 전시는 대담미술관 레지던시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각 장르별로 다양하게 감상할 수 있으며 작가들의 전문적이며 세련된 감성과는 달리 붓질은 서툴지만 시골 할머니들의 잊혀져가는 마을의 추억과 묵힌 감성을 느낄 수 있다.

또한 향교리 특유의 말씨는 코끝이 찡해지는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여름이 가부렸네, 가을이 오것구나” “아들아 고마워”, “총각이 좋다.”, “꽃다운 내 청춘이 어느새 반백이 되어 벼렸네.” 맞춤법은 틀렸지만 할머니가 느끼는 계절감과 세월에 대한 아련함을 작품을 통해 느낄 수 있다.

한편 2012 대담미술관 레지던시 결과발표 단체전은 대담미술관에서 전시가 끝난 이후 레지던시 작가 중 블레이크 카메론의 주된 활동지인 미국의 시카고에서 국제교류전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대담미술관은 레지던시 작가들에게 국제적 역량을 강화하고 정체성을 고취시키는 것과 함께 시카고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직접 선보임으로써 국제미술의 최신흐름을 파악하고자 한다. 또한 ‘담양을 세계로 세계를 담양으로’, 미술관의 설립취지에 걸맞은 교류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시 오프닝 행사는 ‘소외계층과 함께하는 동지팥죽 나누기’와 함께 21일(금) 정오 12시에 열릴 예정이다. 대담미술관은 문화나눔의 일환으로서 담양을 찾는 관광객뿐만 아니라 고령화로 인해 문화예술 활동의 참여가 저조한 지역민과 다문화 가족을 초청하여 팥죽을 나누고 우리나라 고유의 세시풍속인 동지를 함께 보내고자 한다. /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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