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점심메뉴 파고 들었죠
직장인 점심메뉴 파고 들었죠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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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든 요리가 광주에서 최고' -. 음식업 성공 주인공들의 공통된 자부심이다. 광주시 북구 운암동 주공 3단지 광주은행 뒷편 먹자골목에 위치한 '함지박 생 바지락 칼국수(사장 한경석·강순옥. 사진 맨 왼쪽에서 첫째 두번째)'전문점은 개업 3개월만에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성공을 거두고 있다.

99년12월 개업 하루 120명 찾아 점심시간 자리 없어

지난 99년 12월 개업이후 현재까지 단골 고객만도 직장인, 주부, 노인 등 다양하다. 메뉴는 칼국수(1인분 4천원)와 물만두(1인분3천원). 하루평균고객 120여명 중 70∼80명이 몰리는 점심시간대에는 18평 10개의 테이블이 항상 부족해 밖에서 기다렸다가 먹고 갈 정도다. 빠른 성공의 배경에는 이곳 상권에 바지락 칼국수전문점이 없다는 것과 직장인들의 점심고민을 거뜬히 덜어준 메뉴와 맛, 가격저렴 등이 있다.

올해 37살인 한 사장은 바지락 칼국수 맛을 내기 위해 서울의 한 전문점에서 한달동안 1천만원을 들여 '기술전수' 받았으며 핵심 재료인 살아있는 생 바지락의 안정적인 공급선도 전북 고창에 마련했다.

매일 고창산 생 바지락 산지 배달

한 사장은 "고창산 참 바지락을 매일 40㎏씩 산지에서 직접 배달해와 고객들이 살아있는 바지락의 맛을 그대로 즐기도록 하고 있다"며 "뻘 제거와 죽은 바지락 선별까지도 꼼꼼하게 해오고 있다"고 했다.

칼국수 맛 비결은 생 바지락에 무우, 파, 다시마 등을 넣어 3∼4시간 가량 고아낸 육수에 있다. 이렇게 만든 육수는 끓은 상태로 두었다가 주문량에 따라 바지락과 직접 손으로 반죽해서 뽑은 면을 넣어 다시 끓인 후 함지박에 내놓고 있다. 물론 화학조미료는 사용하지 않는다.

칼국수 물만두 광주에서 최고 맛 자부

한 사장은 "광주에 5곳 정도의 바지락칼국수 전문점이 있지만 내가 만든 칼국수가 최고"라며 "시원하고 자주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에 진미가 있다고소개했다. 물만두도 고기냄새를 없애고 담백한 맛을 유지 칼국수와 함께 별미로 많이 찾고 있다.

창업자금은 점포 보증금 3천5백만원, 월임대료 60만원, 기술전수비, 시설비 등을 포함 7천5백만원선. 월평균 매출액은 1천2백만원 이상이며 매출액의 약 50%가 재료비로 투자되고 있다.

한 사장은 "창업전에 반드시 바지락의 안정적인 공급선 확보, 맛에 대한 투자, 20평 이상 매장 확보, 상권에 따른 점포입지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 체인점을 내지 않은 대신 희망자에 한해 비용을 받고 개별적으로 '기술전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062)522-5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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