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과 함께 ‘문화중심도시’ 만들어나가요
주민과 함께 ‘문화중심도시’ 만들어나가요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2.10.29 18: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명동 푸른길 일원에 길이 약 200m의 예술인․작가 참여 포트형 예술텃밭 조성
11월부터 약 100여개의 포트 텃밭을 가꿀 참여주민 모집
▲ 이병훈 원장

아시아문화경제연구원이 민간차원으로 문화중심도시사업에 나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시아문화경제연구원(원장 이병훈)과 푸른길가꾸기운동본부(상임대표 이근우)는 10월 29일 광주 동구처에서 문화도시조성을 위한 시민참여사업으로서 도시텃밭 만들기 프로젝트인 ‘생생텃밭’ 사업추진 협약식을 가졌다.

이 사업은 주류회사로서 국제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페르노리카 코리아(대표 장 마누엘 스프리에(프랑스))가 CSR(사회적책임경영) 차원에서 광주의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함께 광주의 문화프로젝트를 지원해주기 위해 기부금을 내놓기로 해 이루어졌다.

이 프로젝트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및 광주 구도심 재생 차원에서 추진되며, 다양한 문화기획자와 예술인들이 재능기부형태로 참여하고, 아울러 다수의 주민이 공동체를 이루어 도시텃밭을 운영한다.

민간이 주도 문화도시조성사업

아시아문화경제연구원으로 인해 광주 동구에 민간차원에서 추진하는 문화도시조성의 첫 사업이 시작됐다. 바로 도시 텃밭 만들기 프로젝트인 ‘생생텃밭’사업이다.

문화도시조성사업은 그동안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기초자치단체 등 관 차원에서 운영된 사업이 대부분이었으나, 이번 사업은 예산에서부터 사업추진까지 민간이 주도적으로 진행한다는 것이 그동안 벌여온 사업들과 다르다.

우선 다수의 기획자들과 예술인들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참여하고, 아울러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아시아문화경제연구원은 문화기획자와 예술인의 재능기부를 통한 사업기획 및 텃밭디자인을 진행하며, 푸른길가꾸기운동본부는 주민참여,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예산을 마련하는 등 역할을 분담하여 내년 4월까지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예술인 등 다양한 전문인들의 재능기부

재능기부란 개인이 가진 특수한 능력을 사회공적인 사업에 대가없이 기부하는 것을 말한다. 해외는 전문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문화도시를 조성한 것은 영국, 캐나다, 미국 등 사례가 많으나 국내에서는 어려운 부분이 많다.

하지만 아시아문화경제연구원이 준비한 이번 사업은 그동안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에 의한 민간차원의 문화도시조성에 대해 관련 학계 및 전문가들, 예술인들과 함께 연구해왔으며, 이번 사업은 그 일환으로 진행되는 사업이다.

지난 9월에부터 재능기부로 참여하는 전문인들은 문화기획자, 예술인, 언론인 등 약 15명이 모여 수차례 아이디어회의를 진행하는 등 이번 ‘생생텃밭’ 사업에 전문적 지식을 쏟아냈다.

이번 사업은 내년 4월까지 약 30명의 전문인이 참여할 예정이며, 텃밭디자인에서부터 주민참여 포트텃밭 제작, 주민과 친환경 텃밭 가꾸기를 위한 퍼실리테이터 역할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게 된다.

‘푸른길가꾸기운동본부’는 주민의 참여를 위해 주민자치위원회 등과 푸른길을 왕래하는 다양한 시민들과 접촉하는 한편, 이번 사업에 동참해줄 것을 홍보하고 있다.

페르노리카코리아의 사회를 위한 기부

사업예산은 페르노리카코리아가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사회적 책임경영) 차원에서 광주의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함께 기부하여 만들어졌다.

‘사회적 책임경영’이란 기업체가 사회를 통해 벌어들인 이익금의 일부를 다시 사회의 발전을 위해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즉 회사에 이익을 준 사회와 함께 이익을 공유하는 것이다. 이는 서구 사회에서는 오늘날 매우 발달된 활동으로 수많은 기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아시아경제문화연구원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은 정부의 예산만으로는 사실상 힘들며, 다양한 기업체 및 투자자들의 참여가 매우 절실하다는 점에서 이번 페르노리카 코리아의 참여는 그 시발점으로서 의의가 크다”고 전했다.

11월부터 참여자 모집, 내년 3월 씨앗뿌리기

참여주민은 우선 내년 2월과 3월초에 포트텃밭만들기에 참여하며, 각 참여자에게는 가족단위로 가꿀 수 있는 일정한 면적의 포트텃밭이 주어진다. 만들어진 포트텃밭은 최종적으로 흙을 채워서 내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식물재배에 들어간다.

포트의 형태는 목재포트에서부터 주민이 가져온 생활폐품을 이용한 포트 등 다양하게 제작될 예정이다. 각 포트의 제작에는 예술인이 참여하여 주민과 함께 제작하며, 그 자체가 하나의 작품이 될 수 있도록 제작한다.

사업을 추진하는 아시아문화경제연구원과 푸른길가꾸기운동본부는 원활한 추진과 다양한 주민의 참여를 돕기 위해 ‘텃밭주민센터’를 현장에 설치키로 했다.

‘텃밭주민센터’는 주민들이 쉽게 텃밭을 가꿀 수 있도록 각 종 식물 씨앗과 공구를 제공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예술인들의 지속적인 참여를 위해 각 종 이벤트행사를 개최하는 텃밭 가꾸기 활동의 중심공간이라 할 수 있다.

이 공간은 화물콘테이너를 활용해 설치되며, 역시 예술인이 참여해 수퍼그래픽 등을 첨가해 예술작품화 할 예정이다./김다이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