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선재규 실장 市혹평 해명에 나서
광주시, 선재규 실장 市혹평 해명에 나서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2.10.29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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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문화재단 공연 비판에 "군부독재 망령" 논란

광주문화재단 선재규 문화관광실장의 페이스북 발언으로 불거진 市 행정에 대해 광주시가 발빠르게 해명에 나섰다.

광주시(시장 강운태)는 29일 “2012년 제작한 ‘임을 위한 행진곡’은 대내외적으로 광주를 대표할만한 브랜드 공연작품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미흡하고, 지역예술계와도 소통이 부족했다는 여론이다”고 해명자료를 배포했다.

또한 시에서는 “브랜드 공연의 완성도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공연물의 개발방향 제시, 작품 구상·기획, 합리적인 공연일정 조정 등에 관한 자문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문화재단 사무처장, 시립예술단 대표, 지역 언론인 및 전문가 등으로 모인 ‘브랜드 공연 제작협의회(가칭)’를 구성해 2013년부터 운영할 예정이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시에서 운영할 ‘(가칭)브랜드공연 제작 협의회’는 제작되는 각종 공연작품에 대한 자문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사전검열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지역 공연예술에 대해서 시와 문화재단측 중견 간부 선 실장이 전혀 다른 시각을 보였다.

광주시는 “공연 작품 출연진도 가급적 지역예술인으로 구성해 지역예술인 육성과 자긍심 부여는 물론 브랜드 공연 작품에 지역 정체성을 담아 작품의 가치상승을 도모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하지만 논란이 불거졌던 선재규 실장의 페이스북 발언에는 “지역에서 공연예술 창작이란 지역예술가들이 만들어야하고 지역의 둘레를 벗어나면 안되는 것일까요”라며 “국내외 수많은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만들어야하는 종합예술임에도 지역만을 고집한다면 어떻게 전국적인, 나아가 국제사회와 소통하는 수준 높은 공연을 제작시킬 수 있단 말이냐”고 엇갈린 행보를 내비추고 있다.

▲ 선재규 광주문화재단 실장
한편 광주문화재단의 간부인 선재규 문화관광실장은 지난 27일(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직도 풀리지 않는 이 울화통!’이라는 원색적인 표현을 해대며 “5.18을 예술로 승화시킨 공연을 갖고 행정공무원이 폭력성을 운운한다면 어떻게 자유로운 창작을 할 수 있다는 말이냐”며 “5.18의 참상을 온몸으로 표현한 처절한 몸짓을 폭력이라는 표현은 표현의 자유를 억압받던 군부독재 시절이 아니냐”고 광주시에 대해 공개적으로 크게 반발하고 나선 바 있다.

또한 이에 대해 선 실장은 “무고한 광주시민을 무참히 학살한 군부독재의 망령 시절이 도래한 것이 아니냐”고 주장해 문화재단의 중견 간부가 시와의 불편한 관계를 정면으로 드러내놓아 논란을 일으켰다./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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