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경남편 순찰동안 아내는 민원상담
순경남편 순찰동안 아내는 민원상담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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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출소 통폐합후 면단위 설치>
<파출분소 '이웃같은 경찰' 호평>


화순 경찰서 한천분소에는 부부가 함께 근무한다.

남편인 윤안석 순경(32)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의 일과시간동안 순찰을 돌거나 접수된 사건처리에 나서는 동안 부인 박정숙씨(30)는 찾아온 마을 어르신들의 민원을 들어주고 친절히 상담을 해준다.

분소내에는 또 어린이방까지 꾸며져있다.

윤순경 부부의 3살난 아이와 함께 마을 아낙들이 맡긴 아이들이 박정숙씨의 보살핌속에 하루를 건강히 보낸다.

파출소 통폐합조치이후 면단위 위주로 설치된 '파출 분소(分所)'가 노인과 여성들이 대다수인 지역의 주민들로부터 '이웃같은 경찰'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파출분소는 전남경찰청이 효율적인 인력배치라는 명분으로 지난 해 6월 광주 전남지역 3백57개 파출소를 3백10개로 줄이는 한편 직원들을 3교대 근무로 전환, 시행에 들어가면서 해당 폐지된 지역 주민들의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

경찰은 이때 줄어든 47개의 파출소가운데 35개소를 치안수요가 적은 시군 면단위의 오지지역을 중심으로 '분소'형태로 전환했고 8곳은 폐쇄했다.

놀이방 등 꾸며 사랑방 역할


파출분소는 한 사람의 경찰관과 그 가족이 건물내에 살면서 경찰은 순찰 및 외근활동을, 부인은 신고접수나 민원을 상담해주는 등 부부가 함께 근무하는 곳이다.

윤순경부부는 "시골지역이라 주로 주민들의 민원상담이나 사소한 다툼정도가 사건의 대부분인데 주민들이 우리 경찰을 이웃처럼 편안히 대해주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고향 후배들인 이들 부부가 예의도 바르고 일처리도 잘해주고 있다"면서"처음 파출소가 없어진다 했을 때의 서운함이 말끔히 사라졌다"며 만족해했다.

전남청 방범기획계 박봉균경위는 "적어도 표면상으로는 파출소 통폐합 당시 나왔던 일부 주민들의 불만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파출분소를 자원하는 경찰관들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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