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오레 - "교통영향평가는 무시해도 된다"
밀레오레 - "교통영향평가는 무시해도 된다"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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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충장로 4가 옛 원호청 부지에 신축중인 밀레오레가 교통영향심의를 무시하고 건축, 허가청인 동구청이 광주시로부터 공사 일부중지명령을 내릴 것을 요구받은 가운데 건축허가 과정에서 구청의 묵계와 사업자와의 결탁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교통영향심의결과 무시 건축
동구청 사업주 묵계·결탁의혹
광주시 감사실시방침 결과 주목



남광건설(사장 김대기)이 신축중인 밀리오레 광주쇼핑몰은 지하 3층, 지상 11층에 연건축면적 1만여평 규모로 현재 53%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광주시는 이 건물에 대해 시의회 박선정 의원(민주·서구)의 지적에 따라 지난 14일 밀리오레의 교통영향평가 이행실태를 확인한 결과 승인없이 진출램프(지하 1-2층) 구배와 진출구 회전반경 등 일부 공사의 설계를 변경한 사실을 적발했다.

또 문화 및 집회시설 가운데 소규모 이벤트를 위한 간이공연장 용도인 11층의 층 높이를 당초 7.0m에서 10.8m로 변경해 시공하고 있는 것도 적발됐다.

이에따라 시는 진출램프 구배는 교통개선대책 허용오차 범위 이내여서 변경신고토록 하고 진출구 회전반경 변경사항은 재협의토록 했으며 11층 층고에 관한 사항은 변경승인이 날 때까지 공사를 중지토록 했다.

이에대해 동구청 관계자는 "문제가 된 부분에 대해 일부는 변경신고가 진행중이며 일부는 시공사가 자발적으로 시정하고 있다"며 "완공된 것도 아니고 시공중인 건물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바로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교통영향심의결과가 자세히 전달되지 않아 제대로 보지 못했다"면서도 "진출램프 구배는 주차장법의 허가기준에 따른 것이며 영화관은 기둥만 세우고 있는데 시정하면 될 것"이라고 말해 교통영향심의결과를 완전히 무시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 때문에 교통영향평가의 실효성과 함께 건축허가과정에서 허가관청인 구청이 사업주와 묵계 및 결탁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 이에대해 광주시가 교통영향평가사항 준수 촉구와 제도개선 차원에서 동구청에 대한 정기감사 때 관련 공무원에 대한 감사를 벌이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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