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시장 강운태)는 18일 ‘광주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 개소식 기념 전야제 행사로 17일 저녁 광주 라마다플라자호텔에서 ‘국가폭력 생존자를 위한 나눔과 치유의 밤’ 행사를 가졌다.
이희호 여사를 비롯한 5·18민주화운동 관련자 등 8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과 강운태 시장의 축사, 주제 영상, 공연, 이야기 마당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광주트라우마센터 개소식 참석차 광주에 온 이희호 이사장은 기념행사에서 국가폭력 피해자와 생존자를 격려했다. 이희호 이사장은 평소 “국가폭력 피해자들의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문제는 이 사회의 부정의를 해결하는 움직임과 연결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문제이므로 사회적 지지와 관심이 중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또한 이번 행사에는 5·18민주화운동 관련자뿐만 아니라, 노근리 사건, 여순사건 등 민간인학살 사건의 희생자 유족, 의문사 가족, 불법연행·감금·고문 피해를 당한 조작사건 당사자와 그 가족들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광주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 개소식은 18일 광주도시공사 1층에서 열렸다. 광주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는 정신보건업무를 관장하는 광주광역정신건강센터, 광주자살예방센터, 광주트라우마센터를 총칭한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광주트라우마센터’(센터장 강용주)는 5·18민주화운동 관련자 등 국가폭력 피해자와 그 가족의 심리적 치유업무를 관장하게 되는 ‘광주트라우마센터’ 개소를 기념하는 이번 행사를 통해 “국가폭력 생존자에게 존경과 감사를 드리는 치유의 자리, 그리고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나눔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광주트라우마센터는 오는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치유프로그램을 위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센터를 방문해 상담을 마친 A모씨는 “나는 괜찮으니 더 아픈 다른 사람을 치료”하라고 말하는 등 트라우마센터의 상담을 계기로 5·18민주화운동 당사자들의 우애와 공동체성을 다시 느낄 수 있는 분위기였다고 센터 관계자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