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사가 28일 임단협 합의안을 공식 조인했다. 이로써 광주지역의 양대 기업인 기아차와 함께 노사갈등이 마무리되어 지역경제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이날 오전 11시 금호타이어 별관 5층 회의실에서 김창규 사장과 이광균 노조 대표지회장 등 양측 교섭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2012 임단협 합의안 조인식을 가졌다.
이번 노사간에 합의된 내용에 대해 조인함으로써 추석을 앞두고 노사간에 훈훈한 차례상을 올릴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는 반응이다.
더욱이 지난 4월 9일 첫 교섭을 시작으로 6개월여 동안 계속돼 온 금호타이어의 노사 갈등이 이렇게 마무리되면서 워크아웃 졸업에 노사가 함께 힘을 모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은 27일 오전 5시 30분부터 밤 늦게까지 광주·곡성·평택공장 조합원 3천280명을 대상으로 벌인 노사 잠정 합의안의 찬반투표 결과 임금 부문 52.8%, 단협 부문 54.6%의 찬성률로 가까스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전체 조합원 3천280명 가운데 2천801명이 투표에 참가해 85.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 25일 임금동결 대신 생산장려금으로 일시금 250만원과 1개월 급여의 50% 지급, 워크아웃 기간 기본급 5%와 상여금 200% 반납 유지, 불법 쟁의행위 관련 민·형사상 책임 면제, 경쟁사 임금 조사를 위한 노사공동조사위원회 구성, 퇴직금 중산 정산, 체불임금 지연이자 원금과 지연손해금 지급 등을 내용으로 하는 합의안을 이끌어 냈다.
노사는 지난 4월 9일 첫 교섭을 시작 이후 파업과 직장폐쇄 경고 등 갈등을 겪었다.
임단협이 마무리됨에 따라 금호타이어는 노사 갈등을 벗어나 워크아웃 조기 졸업에 힘을 모을 수 있게 됐다.
한편 워크아웃 3년째인 금호타이어는 올해 1분기 매출이 1조 5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늘었다. 영업이익은 783억원으로 61.0%, 당기순이익은 86억원으로 226.7% 각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