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옛 도청앞 ‘5ㆍ18 회화나무’ 복원
광주시, 옛 도청앞 ‘5ㆍ18 회화나무’ 복원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2.08.2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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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운태 시장, “광주정신 이어갈 수 있도록 살려내자”

광주시는 강풍으로 뿌리째 뽑혀 고사 위기에 처한 옛 도청앞 200년 된 회화나무를 절단하지 않고 살리는 방향으로 추진한다.

시는 '볼라벤'의 강풍에 쓰러진 회화나무를 재식재 하기로 결정하고 29일 오전 나무 전문가 등의 자문을 받아 복구작업을 벌여 원상태로 복원했다고 밝혔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제15호 태풍 ‘볼라벤’ 피해상황 점검 도중 옛 도청 앞 강풍으로 쓰러진 ‘회화나무’ 복구현장을 방문해 꼭 살려낼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다 해줄 것을 관계 공무원들에게 지시하고, 나무 세우기 작업에도 직접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강 시장은 “역사는 살아서 이어져야 한다며 나무가 살아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자”며 “광주와 함께 해온 회화나무가 고사할 것에 대비해 ’후계목‘을 선정토록 하고, 또한 옛 도청을 중심으로 양쪽에 대칭을 이루도록 한 주를 더 식재해 광주정신을 이어나가도록 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회화나무는 도청이 들어서기 전부터 있던 나무로 광주 5·18민주항쟁 당시 최후 격전지였던 옛 전남도청에서 항쟁의 시작부터 끝까지 ‘5월 광주’를 말없이 지켜왔던 역사성과 상징성을 갖고 있어 광주시민의 사랑을 받아 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동안 광주 동구청과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에서 공동 관리해 왔으나 태풍 볼라벤의 강풍으로 28일 넘어졌었다.

임희진 광주시 공원녹지과장은 “광주시민과 함께한 나무가 고사하도록 그냥 둘 수 없다”며 “광주지역 다른 보호수나 당산나무 등의 피해상황도 함께 파악해 나무를 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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