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립 18주년을 맞이한 5.18기념재단이 살아남은 자들의 슬픔을 담은 문학총서를 발간해 화제다.
5.18기념재단은 30일 오후 6시 30분 5.18기념문화관 대동홀(2층)에서 ‘5월문학총서’출판 기념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5.18기념재단은 5.18민주화운동기록물이 ‘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으로 선정된 것을 기념하여 그동안 전 4권 분량으로 ‘5월문학총서’ 발간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번 ‘5월문학총서’는 5월 문학의 성과를 묶어내며 문학으로서 동시대에 현현하는 5월 문학 작품들을 면밀히 점검하고 작가들의 창작의욕을 고취시키는 한편 새로운 창작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시 부분은 고은, 신경림, 민영, 정희성, 이시영 등 총 169명의 시인이 쓴 208편의 시가 실렸고 5.18에 대한 객관성과 총체성을 확보하고 있는 시편들을 중심으로 항쟁의 진실과 기억의 현재성, 인간해방과 민주주의 실천 등 참다운 오월정신을 계승하는 시 작품을 선별했다.
제 1부는 5.18의 총체성과 민족사적 의미를 담아낸 시편들을, 제 2부는 5.18의 전개과정과 학살의 참상 그리고 진상규명을 다룬 시편들을, 제 3부는 5.18의 상징어로서 무등산, 금남로, 망월동을 다룬 시편들을 다뤘다.
이어 제 4부에서는 살아남은 자의 부끄러움, 트라우마의 극복과 해원을 담은 시편들을 마지막으로 제 5부는 5.18 정신의 부활과 계승, 발전의 문제를 다룬 시편들을 엮었다.
소설부문에는 송기숙, 윤정모, 홍희담, 임철우 등 13명 작가의 13편의 소설이 실렸으며 모든 작품을 게재할 수 없는 한계로 최대한 당대의 감수성을 놓치지 않고 그 시대에 더불어 살았던 이들과 그 문제에 대한 교감을 부여받았던 기 발표작들을 대상으로 되도록 의미 있는 소통을 제공해준 작품들을 골라 실었다.
한편, 2013년 ‘5월문학총서’ 희곡 부문과 평론 부문이 출간된 이후 문학 분야 후속작업으로 5.18민주화운동 교육용도서 및 교육프로그램으로 연계되어 개발될 예정이며 향후 작가들의 육필원고를 유네스코기록물 전시회를 통해 선보이는 방법도 준비하고 있다./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