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구세력에 통쾌한 한방! 마니아 될만하죠
수구세력에 통쾌한 한방! 마니아 될만하죠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6.1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물과 사상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좋은 글을 보면 혼자만 알고 있기 아까워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나요? 그 글로 인해 좋은 생각들을 나누는 게 삶의 진짜 낙이죠"
월간 '인물과 사상'을 읽는 사람들이 그랬다. 답답한 세상 속에서 그들의 속을 확 터줄 수 있는 언론이 없어 목말라 하던 그들에게 '인물과 사상'은 오아시스 같았다고 한다. "97년 이책이 처음 나왔을 때 화끈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때 당시만 해도 실명 비판이라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었거든요"

언론사상 최초 실명 비판

'인물과사상'의 예리한 칼날같은 비판은 대통령도 피해갈 수 없다. "김대중죽이기에서 대한민국죽이기까지"라는 글은 독자들에게 쾌저를 부르게 했을 정도로.
이런 글들은 독자들을 빨아들이는 힘을 갖고 있었다. '인물과 사상'만의 매력이었다. 독자들은 이 매력을 혼자만 느끼기 아깝다는 생각에 지난해 '인물과 사상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하 인사모)을 결성했다.


말라붙은 언론현실에 오아시스

인사모 결성의 가장 큰 목적은 독자 배가 운동이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인물과 사상'을 읽으면서 사회에 대한 관점을 바로 잡고, 언론개혁에 동참할 수 있게 돕는 것이 인사모가 스스로 규정한 역할이다.
인사모를 보면 '언론 개혁'은 어느 특정 계층이 이뤄내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공사장에서 일을 하는 사람, 섬에서 군생활을 하는 사람, 대학생 등 인사모 회원들은 나이·직업에 상관없이 인물과 사상을 사랑하는 그 마음 하나로 뭉쳤다. 그 결과 인사모는 1년도 채 안된 사이 전국 각 지역모임이 생겨났으며 미국까지 그 열기는 이어졌다.

온라인서 언론개혁 뜻모아 오프라인 '안티조선' 뭉쳤다

50여명의 회원들이 가입되어 있는 광주 인사모도 마찬가지다. 사는 곳이 다르고 하는 일이 달라도 이들은 온라인을 통해 자신의 고민도 이야기 하고, 좋은 글이 있으면 게시판에 올려 공유하기도 하고, 문제 의식을 느끼면 실랄하게 비판하면서 인사모를 키워나가고 있다.
그래서 가끔 오프라인 모임을 갖을 때도 이들은 이름이 아닌 ID를 호칭으로 사용한다. 아름물내, 건강맨, 동지, 동소심, 들장미소녀 캔디. 온라인을 통해 만들어진 인사모의 '정'을 깨지 않기 위해서란다.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는 데 의미를 부여한다는 인사모. 최근 이들이 해야할 일이 생겼다. '안티조선' 운동. "조선일보요? 무조건 판매 부수 늘리려고 노력이나 하지 과거 반성은 하나도 안하잖아요. 왜곡 보도 하기 일쑤고. 조선일보 읽다보면 권력의 횡포가 느껴진다니까요" 인사모 회원들은 조선일보에 화가 많이 나 있다. 조선일보가 개혁이 필요한 언론의 대표신문이라고 일컫는다. 그래서 인사모 회원들은 안티조선 운동을 할 수 밖에 없다. 서명서를 갖고 시내로 나가 사람들에게 '언론개혁'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좋은 이야기꺼리가 생긴 셈이다.
누구 하나 '안티조선' 운동이 남의 일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언론개혁을 꿈꾸는 인사모라면 당연히 해야할 일로 여기고 있다.

인사모는 언론개혁 마니아

그래도 인사모의 중심은 '인물과사상'이다. 인물과 사상을 많이 알리고 독자들을 늘려 '동지'를 만드는 것이 그들이 할 일이다.
그런데 인사모는 '인물과 사상'의 키워드 강준만 교수를 단 한번도 만나지 않았다고 한다. "인사모는 독자들의 순수한 모임일 뿐이예요. 글을 읽고 감동 받았기 때문에 인사모가 강준만 교수를 만날 이유가 없습니다" 인사모는 앞으로도 책을 통해 강준만 교수를 만나고 싶어한다.
이런 걸 보면 인사모는 진짜 '마니아'다. '외곬수'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한가지에 푹 빠져드는 순수함을 지닌 '마니아'들. 지금 언론개혁에서 가장 필요한 사람들이 아닐까.

인사모 홈페이지 http://www.inmul.co.kr
광주 인사모 홈페이지 http://www.kjinmul.wo.to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