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만채,“학생교육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
장만채,“학생교육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
  • 홍갑의 기자
  • 승인 2012.06.19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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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부터 3일간 교육감 교직원과 권역별 대화의 날 추진

▲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은 18일 나주 교육과학원에서 열린 교육감과 직원과의 대화시간에 질의 응답을 하고 있다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은 “교직원들이 학생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제도를 개선하겠다”며 “개인의 발전과 전남교육 발전을 위해 다함께 노력하자”고 동참을 호소했다.

장 교육감은 18일 전남과학교육원에서 열린 소통과 협력으로 함께하는 전남교육 실현을 위한 '교육감과 직원과의 대화' 시간에 “어려운 상황에서도 오르지 전남교육을 걱정했다”며 “교직원이 좋은 환경에서 근무하며 학생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장 교육감은 400여명(교원 200명, 지방공무원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한 달 동안 교도소 수감생활을 하며 느꼈던 감회를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

수감 중에 교육감의 가장 큰 책무는 ‘전남교육을 지켜야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소회를 말하고 수감중 60여권의 책을 읽었고 ‘자유'를 강조한 인도 철학자 크리슈나무르티의 책을 집중적으로 읽었다고 소개했다.

▲ 장만채 전남도교육감
장 교육감은 지방공무원들과의 대화의 시간에 “같은 직급의 동료가 승진하면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승진했을 것'이라고 우선 의심부터 하게 되는데 이것은 '이기주의' 중의 하나지만 인간의 공통 습성을 벗어난 ‘이타(利他)주의’란 역사에서 존경받고 사람들에게 인정받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불만을 제기하고 남 탓을 하는 순간부터 승진과 거리가 멀어지고 자기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불만 제기에 그치지 말고 대안을 제시해 행정역량을 길러 인정받도록 해야 승진의 기회가 자연스럽게 열린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전남도교육청 5000여명(일반직. 각종직렬)의 생각이 다르고 이해관계가 달라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제도는 있을 수 없다”며 “문제 제기가 되면 제도를 개선하고 보완해 최대한 충족시킬 수 있는 최대공약수를 찾아 나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장 교육감은 “인사와 예산의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교육감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며 “그동안 모순적인 제도를 순차적으로 개선해 조직을 정비해 불만을 최소화하고 학생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장 교육감은 “학교장, 교사, 행정실장, 영양사, 조무원 등에게 수백 통의 편지를 받았지만 대다수의 내용이 자기 입장과 생각만 말한다”며 “개인의 발전과 전남교육 전체를 보고 열린 마음으로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장 교육감은 이날 오전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에 상정돼 부결된 지방공무원들의 복무조례 제정 문제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집행부 차원에서 조례제정을 검토하겠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어 교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장 교육감은 크리슈나무르티의 책을 소개하며 "모든 인간은 관계 속에 얽혀 있기 때문에 판단이 종속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자기 집단의 자기 위치에서만 이야기하기 때문에 종합적인 판단이 어렵다"고 지적하고 "교원단체든 누구든지 논리적으로 저를 설득해보라고 해도 그렇게 하지 못한 경우가 대다수다"고 강조했다.

장 교육감은 "교육청일이 거미줄처럼 서로간에 얽히고 설켜 자유롭지 못하다"면서 "1차방정식이 아니라 5차 방정식을 푸는 것처럼 힘든 일"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장 교육감은 "선생님들도 숙련된 교육자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사고의 폭을 종합적 영역으로 확장시켜 나가 줄 것"을 주문했다.

이어 그는 "전남교육이 그나마 명백을 유지한 것은 선생님들의 덕 때문"이라며 "우리에게 주어진 본분이나 역할에 충실하는 과정속에서 만족감과 보람을 함께 찾아나가자"고 덧붙였다.

이날 장 교육감은 “'전남교육을 지키내는 일'이 교육감의 가장 큰 책무라고 강조하며 우리에게 주어진 역할을 다할 때 보람을 느낀다”고 '불평불만이나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전남교육계를 총체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가져줄 것을 참석자들에게 주문했다.

이날 대화의 시간에 참석한 교직원들은 "교직원들의 복지문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겠다는 교육감의 의지를 확인한 기회가 돼 앞으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과거 장 교육감의 이미지가 상당히 강해보여 접근이 어려웠다면 이번 대화의 시간에는 단어선택도 그렇고 대화를 이끌어 가는 분위기가 상당히 부드러워졌고 화기애애했다"고 평가했다.

전남도교육청은 이날 중부권(나주) ‘교육감과 대화의 날’을 시작으로 19일 동부권(순천), 20일 서부권(목포)으로 나눠 연속 3일간 권역별 ‘교육감과 대화의 날’ 행사를 갖는다.

한편, 장만채 교육감은 취임 첫 해인 지난 2011년에도 5개 권역에서 현장교사와의 대화를 실시하고(총 604명 참여) 그 결과를 학교운영, 수업, 교원인사, 제도개선 등 교육청 업무추진 개선에 적극 반영한 바 있다. /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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