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모더니즘이 進通을 겪다
두 개의 모더니즘이 進通을 겪다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2.06.1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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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미술관 개관 20주년 기념 2개의 특별기획전

광주는 얼마나 아름다운가? 아름답다는 정의에는 현대의 새로운 시대정신과 아름다운 전통의 조화로운 결합을 필요로 한다.

광주비엔날레가 열리는 광주가 미술의 도시라는 '브랜드'를 갖기 위해서는 이러한 시대정신과 전통의 결합에 있어 광주지역 작가만이 아니라 국내외 모든 작가들이 광주에서 작품의 진가를 인정받을 수 있는 수준까지 이르러야 함이다.

지방 최초의 공립미술관인 광주시립미술관(관장 황영성)이 올해 개관 20주년을 맞아 '광주가 아름답다'라는 주제의 특별기획전을 통해 '광주가 아름다운 이유'를 밝히려 한다.

지난 9일 개막, 오는 8월19일까지 '두개의 모더니즘'전과 '진(進)·통(通)- 1990년대 이후 한국현대미술'전으로 나눠 선보이고 있는 특별기획전은 이러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물론 개인 소장품을 찾아 이번 전시에 선보인 것은 모처럼 명작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라 할 것이다.

특별전 1 '두 개의 모더니즘'은 초창기 서양미술의 도입기에서 정착기를 거쳐 활동한 작가들의 진지한 예술적 삶을 회화작품을 통해 비추어본다. 이는 한국과 남도라는 측면에서 같음과 다름의 모더니즘을 확인해볼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기도 하다. 79명 106점의 작품이다.

이는 모더니즘을 확립한 구상회화와 추상회화 작품을 통해 한국 미술의 큰 틀 속에서 남도미술이 차지하는 위치를 조명하고 있다. 또한 우리의 삶의 모습과 풍경을 재현한 구상회화 그리고 앵포르멜, 모노크롬 등 추상회화를 통해 한국미술의 모더니즘을 살려본다는 의미가 있다.

또 특별전2  '진(進).통(通)'에서는 1990년대 이후 한국현대미술의 독창적인 자양분을 이루어낸 작가들로 다양한 형식적 실험과 미학적 담론을 치열하게 대두시킨 작가들이다. 30명 90점이다.

여기서 진(進)은 1990년대 포스트모더니즘이 확산되며 나타난 한국현대미술의 다원화 양상의 전진을 위한 제 현상을 의미한다. 또 통(通)은 2000년대 화두인 소통을 환기시키면서 사회‧문화현상의 다양한 현상을 반영하고, 일상‧개인‧타자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켜 예술과 사회, 예술과 사람과의 소통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전시는 최근 20여년 동안 한국현대미술의 경향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주요한 특징을 일상의 변용, 테크놀로지의 활용, 타자의 시선, 개념적 발상으로 보고 이들을 각 영역으로 나누어 구성했다.

한국미술의 원류와 미래적 비전의 예시를 담아내는 이번 기획전은 한국미술의 근대적 시점에서 출발하는 자생적인 생성과정과 정착기를 엿볼 수 있다. 그리고 한국미술의 현대성과 재 모색기를 이해해볼 수 있어 현대회화의 흐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출품작가로는 강용운 김환기 박수근 오지호 이중섭 등 국내 대표 작가들의 작품에서부터 현재 화단의 주목을 받고 있는 고근호 윤남웅 손봉채 이이남 김광철 송필용 박수만 등의 작품을 두루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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