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디자인과 실용성에 '빠져~봅시다'
화려한 디자인과 실용성에 '빠져~봅시다'
  • 박재범 기자
  • 승인 2012.06.13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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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루미코리아, 신세게백화점에서도 호평

무더운 여름에 시원함을 더하기 위해 화려한 디자인과 컬러의 숄더백을 하나 장만해보면 어떨까. 거기에 가볍고 튼튼함에도 불구하고 가격까지 가벼우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이렇게 알뜰한 패션족들의 구미를 자극할 광주지역 토종기업의 숄더백이 대형백화점에서도 눈독 들이고 있다. 서울 디자인박람회와 임신육아박람회를 통해 1일 1천만 원의 매출을 올려 수도권 주부들에게 디자인과 실용성이 좋은 브랜드로 정평이 나 있는 기능성 숄더백 전문기업인 '(주)루미코리아'다.

판매실적이 높은 것은 제품의 가격이 높기 때문일 것이라는 오해도 있겠지만 루미코이라의 가방은 대부분 4만원 선이며 10만원을 넘지 않는다.

가벼움과 화려함의 조화

루미코리아는 숄더백이 전체 제품군 중에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한다. 브랜드의 특징은 만들어 내기 나름이겠지만 루미코리아는 특별한 장점이 있다. 바로 화려한 컬러와 화려한 패턴, 그리고 원단의 가벼움을 특징으로 한 튼튼함이다.

타사 제품과는 달리 가벼우면서도 얇은 소재를 사용한다. 또한 제품에 튼튼함을 더하기 위해 손잡이와 가방을 일체형으로 만들어 실용디자인등록도 마쳤다.

여기에 보온·냉 기능의 클로스백과 화려한 레인코트에 다양한 파우치를 출시됐다. 루미코리아의 제품은 방수가 된다는 또 하나의 장점을 이용해 백팩, 레인부츠 등을 개발 중이다. 앞으로도 소비자가 원한다면 다른 브랜드에 없는 제품을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대를 잇는 장인정신 ‘Rume'

루미코리아 제품이 이런 기록을 세우기 위해서는 ‘한번 쓰고 버리지 않고 계속 사용하고 싶은 가방을 만들자’는 대를 잇는 장인정신이 뒷받침하고 있다. 그 장인정신의 의미인 ‘리유스미(Reuse me)’에서 ‘RUME'라는 브랜드가 탄생됐다.

사실 예전 루미코리아가 탄생하기 전까지 회사는 OEM업체에 불과했다. 하지만 5년 전 루미가 제작 납품하는 가방에 관심을 둬왔던 미국의 유통회사로부터 수출을 해보자는 러브콜을 받게 됐다.

루미는 당시 수출에 꿈을 두고 있었고 때마침 미국 유통업체에서 기능성 숄더백을 만들어 주면 판매를 해보겠다며 제안을 해왔던 것이다.

이를 계기로 루미코리아는 현재 미국, 일본, 러시아, 호주 등에 수출을 하고 있다. 제조매출과 판매매출을 더하면 지난해 기준으로 약 6억여 원이 넘는다.

그 결과 광주무역협회에서 ‘유망한수출회사’로 선정됐는가 하면 광주시에서는 유망중소기업 선정과 지적재산권을 관리하는 발명진흥회에서 IP스타기업으로 선정됐다.

실용과 디자인을 최우선

루미코리아는 친환경적인 제품 생산을 위해 가죽 소재를 자제하고 가볍고 실용적인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소비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들 수 있는 가방을 만드는 게 목적이다.

그 가방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가 돼 우리나라 패션산업에 희망이 돼 주고 싶다는 게 루미코리아의 꿈이다.

루미코리아는 패션아이템의 생명인 디자인 개발을 위해 5년 연속 디자인과 관련된 직원들을 선발해 육성하고 있다.

루미코리아 박주현(36) 대표는 “디자인은 이제까지 내가 고집해왔던 부분이 많았다”며 “하지만 직접 박람회 등의 판매를 통해 내가 아무리 내가 좋은 제품을 만들기 보다는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루미코리아 박주현 대표

박주현 대표의 목표는 “현재 가방산업이 대부분 중국업체로 넘어간 상황인데 한국에서도 아직까지 대규모로 가방을 제조하는 회사가 자체 브랜드까지 개발해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루미코리아을 이끌고 있는 박주현 대표. 그의 이름으로 사업을 시작한 것은 11년 전이다. 그 전에는 10년이 넘게 가방공장을 운영해온 부친 밑에서 일을 배워온 터라 가방업계의 안타까운 실정을 잘알고 있다.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박 대표는 “좀 더 경쟁력이 있고 좋은 제품을 만들어서 일하는 분들에게 제대로 된 성과금을 줄 수 있는 회사가 되는 것이다”며 “루미코리아 제품이 소비자가 잘 찾는 품목을 만들어 대박을 터트리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루미코리아는 패션방송에서 2차례 방송되기도 했다. 앞으로도 직접 판매현장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패턴을 개발할 계획이다. 패션컬렉션, 요즘 뜨는 브랜드와 관련해 방송됐을 정도로 패션계에 정평이 나 있다. /박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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