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가 나서 더 좋은 사회 만들자”
“공직자가 나서 더 좋은 사회 만들자”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2.06.05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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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지사, ‘친노’는 고유명사가 아닌 보통명사

 “공직자가 나서서 더 좋은 사회를 만듭시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4일 광주광역시청에서 열린 제52회 빛고을 E&C아카데미 초청 특강에서 강조한 이야기다.

이날 강운태 광주시장과의 양 시도 교차특강의 의미에 대해 그는 “양 지자체의 교류와 연대, 우의를 다지는 일환”이라며 “지자체의 현안과 과제에 대해 얘기 나누고 고민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안 지사는 서두에서 “참여와 자치의 좋은 사례를 만드는 새로운 실험으로써 지방정부의 의제를 이끌어 보자는 자리”라고 특강의 성격을 규정했다.

안 지사는 “시장 내 생산성, 효율성 담론이 20여 년간 지속되며 정부가 비효율적이라거나, 공직자들이 철밥통이라거나 하는 비판을 받아왔다”며 “국가가 주도적으로 경제발전을 추진하던 시기 공직자들은 산업화시대를 이끈 주력이었지만 1990년대 초반부터 영향력이 감소하면서 그 역할이 변했다”고 말했다.

이어 안 지사는 “변화된 시대에 공직사회의 혁신과 변화를 이끌어내는 방법이 가장 큰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그래서 안 지사는 “충남도청을 우리나라에서 가장 일 잘하는 조직, 가장 유능한 정부를 만들어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먼저 자기 일에 보람과 자부심을 갖게 하는 행정혁신을 통한 행복한 직장인들의 조직을 강조하며 잦은 인사를 자제하고 최소한 한 회계연도는 담임하는 시스템 정비를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두 번째로 그는 삼농(농업, 농어촌, 농어민)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이 문제가 시장논리에서 소외된 분야이며, 우리나라의 오랜 숙제로 국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남도는 중앙부처별로 각기 다른 지원 사업내용을 통합하여 화력을 집중하는 방법으로 효과를 높이려 하고 있다고 했다.

안 지사는 특강의 말미에 “경제대국을 만든 할아버지, 아버지 세대에 감사한다”며 “공직자들이 파이팅해서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금부터 노력하자”고 호소했다.

안 지사는 끝으로 “우리의 일터를 좋은 직장으로 만들어서 국민들이 제일 좋은 정부를 만나 행복했다고 말하는 이야기를 들어보자”고 강조하며 40여 분간의 특강을 끝냈다.

특강에 앞서 안 지사는 기자들과 만나 “광주는 사회적 문제의식의 출발점”이었다며 “고 1학년이던 80년 5·18과 김대중 내란 음모와 연루돼 학교에서 제적당했고 계엄사에 잡혀갔다”고 광주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그는 또한 “‘친노’는 정치서클이나 정파도 아니고, 조직의 실체도 없다”며 “‘친노’는 고유명사가 아니라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하신 뒤 국민 모두에게 일반적인 보통명사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 내부의 정파간 싸움을 만들려고 일각에서 친노를 거론한다”며 “흥행을 위해 친노를 정치적 프레임으로 만들어 당내 갈등을 조장하려고 하는데 안 그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올 대선 야권연대와 관련, 그는 “국민들의 요구와 시대적 전제를 바탕으로 진보든 보수든 연대가 이뤄져야 증폭력을 갖는다”며 “양 진영이 국민이 요구하는 시대적 과제에 대해 정당의 입장이 아닌 국민들 입장에서 얘기하는 연대와 단결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모습은 야권연대든 보수단결이든 국민, 시대의 요구와 거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통합진보당 이석기, 김재연 의원 제명과 관련, 그는 “당 내부에서 문제를 풀게 내버려둬야 한다”며 “타 정당에서 이 문제를 정치 쟁점화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는 지역 균형발전·자치분권 등 지방화 시대에 부응하는 공직자상 확립과 교류협력 증진을 위해 시·도지사 교차방문 특강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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