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한국 사람들처럼 무대에 서 보고 싶어요”
“우리도 한국 사람들처럼 무대에 서 보고 싶어요”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2.05.2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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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문화마루 '아시아 10cm 더' 주제로 공연 장소 제공

▲중국 연변출신 유학생들이 '노바디(Nobdy)'를 중국어 버전으로 열창하고 있다.
급변하는 다문화 시대에 다국가, 다민족 사람들도 이제는 같은 위치에서 함께 어우러져 가야할 시대이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광식)는 광주․전남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 다문화가정 자녀, 이주 여성, 유학생 등의 다국적 아시아인들을 대상으로 26일 오후 5시 아시아문화마루(구 도청 앞 컨테이너박스)에서 ‘아시아, 10cm 더’라는 주제로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다.

이 날 행사에는 광주에 거주하는 중국, 필리핀, 베트남, 몽골 이주여성 등의 아마추어 젊은 춤꾼들의 공연과 전통춤, 노래, 밴드 등의 공연을 직접 무대에 올라가서 아시아와 더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졌다.

그 외에도 러시아에서 이주한 여성과 중국 교포로 구성된 교환 대학생들이 자국 전통가요와, ‘노바디(nobody)', ’인디언 인형처럼‘등 한국가요의 메들리를 불러 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한 태국 출신 외국인 근로자들의 노래 공연과 한국인들로 구성된 밴드의 협연을 선보였으며, 나이지리아와 카메룬 등 아프리카 출신 외국인 근로자들의 전통노래를 들을 수 있는 특별한 무대도 마련되어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 날 행사에서 중국연변 출신으로 ‘노바디(nobody)'를 열창한 곡홍영(22)양은 “한국에 온지 5년이 되었지만 지금까지 이러한 무대에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없었는데 너무 좋았다”면서 “이 외에도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한 중국 길림성 출신으로 비트박스를 선보인 리쯔구어(24)씨는 “아시아 10cm 더 라는 주제처럼 다문화 사람들에게도 끼를 뽐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아시아문화마루 2층에는 국내 거주 아시아인들의 얼굴과 그들의 꿈을 담아 ‘365일 아시아의 꿈’이라는 주제의 사진전이 펼쳐졌다.

이 사진전은 단순히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365명의 아시아인들의 꿈과 얼굴을 담을 때 까지 젊은 대학생들로 구성된 사진 자원 활동가들의 재능 기부 릴레이 형식으로 지속되는 프로젝트다.

한편 이번 행사는 문화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이 법무부 출입국관리국과 협력하여 국내 거주 아시아인들과 시민들이 서로의 벽을 없애고 문화예술을 통한 소통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으며, 앞으로도 10월까지 3차례 더 진행될 계획이다./김다이 기자

▲'365일 아시아인의 꿈' 사진전
▲나이지리아, 카메룬 등 아프리카 출신 외국인 근로자들이 전통춤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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