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남초등학교 밀애(愛) 체험
지난해, 우리밀 살리기 운동 본부에 신청한 종자를 기증 받아 겨울철 푸른 교정 가꾸기 사업으로 시작, 올해 첫 수확의 기쁨을 만끽했다.
무더운 날씨로 예정보다 1주일 앞당겨 실시한 우리밀 사랑 체험학습은 밀 베기, 밀대 피리 불기, 밀 구워먹기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우리 밀애(愛) 체험은 아이들이 밀을 직접 베어보는 밀 베기부터 이루어졌다.
밀대 피리 불기 체험은 송기원 교감선생님의 시범에 따라 밀대 피리를 만들어 불어보고, 각자 밀대에서 나는 소리에 귀 기울여 듣는 감상의 시간이었다.
곧 이어, 전교생이 둘러서서 직접 베어 놓은 밀을 짚불에 구워 보았다. 구워진 밀을 꺼내어 손바닥에 올려 비비자 검게 그을린 밀 안에 숨어있던 파란 밀 알곡들이 얼굴을 내밀었다.
아이들은 그을음에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알곡들을 찾아내느라 바쁜 시간을 보냈다. 각자 구워진 밀 알곡을 먹어보며, 구운 밀 맛을 체험해보았다. “밀 맛이 이렇구나, 아! 맛있다!! 선생님 저도 더 주세요.” 제비 새끼처럼 담임 교사 주위에 아이들이 모여들었다.
학교 안에서 밀을 키우는 체험학습을 통해 우리밀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배우고, 농부들이 직접 키우는 밀처럼 광양남초등학교 아이들의 꿈과 마음도 푸르게 자라길 바란다. /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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