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만난 월요일, 어린이 삶에 행복 더하다
음악으로 만난 월요일, 어린이 삶에 행복 더하다
  • 홍갑의 기자
  • 승인 2012.05.25 0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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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서초, ‘음악으로 여는 행복한 월요일’ 행사 교육적 의미 커

“우리 반은 5월 첫째 주에 ‘피노키오’곡을 연주했어요. 운동회, 진남제 등으로 시간이 부족했지만, 이 곡을 연주하기 위해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노력했어요. 6학년이기 때문에 동요가 아닌 클래식 곡인 ‘피노키오’를 기악 합주로 만들어서 바이올린, 색소폰, 트럼펫, 플롯, 드럼, 오카리나, 작은북, 큰북 그리고 리코더로 연습을 거듭했지요. 전교생이 모인 자리에서 연주를 성공적으로 마쳤을 때 받았던 힘찬 박수 소리의 감동은 지금도 잊을 수 없어요. 너무 행복합니다.”

6학년 3반 공재원, 김현 어린이는 음악회 때, 학급 친구들과 함께 여러 가지 악기로 ‘피노키오’ 곡을 아름답게 연주했던 것에 자긍심을 느끼고 있었다.

학교폭력 문제로 사회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여수서초등학교(교장 정성일)가 감성교육의 하나로 2010년부터 3년째 매월 실시하고 있는 ‘음악으로 여는 행복한 월요일’ 행사가 인성교육에 큰 교육적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에게 잠재되어 있는 내면의 아름다움을 일깨우고, 바른 인성과 순수한 정서 함양을 통해 학교 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이 음악회는 4학년 이상의 전체 어린이가 리코더를 합주하고, 관악기를 연주한다. 3학년은 1학기 중에 독보력과 음악의 기초 기능을 익힌 후 2학기부터 무대에 오른다.

어린이의 수준에 맞는 음악을 선정, 교과 음악 시간이나 재량활동, 방과후학교를 통해 학급별로 충분히 연습한 후 지정된 학급이 악기로 합주하는 음악회는 매월 둘째 주, 넷째 주 월요일 아침 조회 시간에 운영되며, 4학년 이상은 학기당 1번씩 연주하게 된다.

정성일 교장은 “학급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월요일 음악 행사는 건전한 음악 활동을 통해 명랑한 학교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어린이들이 악기 연주를 통해 자신을 표현할 기회를 가짐으로써 음악적 감성을 높이고, 서로 협력하는 과정에서 학교 폭력도 자연스럽게 감소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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