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 총장은 목포교육장에게 사과하라"
"목포대 총장은 목포교육장에게 사과하라"
  • 홍갑의 기자
  • 승인 2012.05.2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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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교육청 주관, 스승의날 배구대회 장난경기 관련 교직원.네티즌 분노

▲ 지난 15일 목포교육지원청 주최로 목포교육가족 한마음체육대회는 목포시내 초등학교 30개팀, 중등부 17개팀, 여자부 21개팀, 목포대 교직원팀 등이 참가해 목포실내체육관 등에서 그간 갈고 닦은 배구실력을 겨뤘다.
목포대학교 교직원 배구팀이 스승의 날 기념 목포교육가족 한마음체육대회에 출전해 장난 경기를 벌인 것과 관련, 목포대 총장의 공식 사과를 요청하는 등 교직원들의 분노가 이어지고 있다.

목포대학교 교직원 배구팀은 지난 15일 목포시교육청이 스승의 날을 기념해 마련한 '제9회 목포교육가족 한마음 체육대회' 초청팀으로 출전했다.

이날 목포대 교직원 배구팀은 목포제일고에서 목포제일중학교와 첫 경기를 벌였다. 엘리트 배구 선수 출신 센터와 게임을 결정지을 수 있는 라이트 주 공격수를 보유한 목포대 배구팀은 1세트를 15대6 하프게임으로 제일중학교를 가볍게 제압했다.

하지만 2세트부터 상황은 달랐다. 목포대 일부 선수들이 머리로 공을 받아 내고, 의도적으로 볼을 아웃시키는 등 장난 경기를 벌였다.

경기를 관람하고 있던 수많은 교직원과 학부모들은 야유를 보냈고, 급기야 심판이 목포대 주장을 불러 게임에 열중하도록 경고했다.

상황은 마찬가지. 1세트를 따낸 목포대 배구팀은 2, 3세트를 내준 뒤 야유를 받으며 퇴장했다. 토너먼트 경기여서 다음 경기를 볼 수 없었지만, 이날 참석한 상당수 교직원들과 학부모들은 불쾌감을 드러냈다.

당시 행사에 참석한 한 교사는 “경기에 임하는 목포대 교직원들의 행태에 너무 화가 났다”면서 “편히 쉴 것이지 남의 잔치에 와서 왜 초를 치고 가는지 이해할 수 없다. 다음 대회부턴 참석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목포대 교직원 배구팀 관계자는 “당시 교수 두분이 경기에 참가했는데, 한분은 팔이 아파서 머리로 받았고 한분은 실수로 아웃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심판과 관중이 경고와 야유를 보낸 것"과 관련 이 관계자는 "본의 아니게 물의를 끼쳐서 죄송하다. 게임후 관계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스포츠맨십에 어긋난 행태가 보도되자, 전남지역 교직원들은 크게 분노하고 있다.

'팍!'이란 닉네임을 가진 네티즌은 "상식적으로 팔이 아픈 사람이 어떻게 배구경기에 나올 수 있을까?"라면서 "해딩으로 공을 받는 것 보다 웃긴 해명이다"고 비아냥 거렸다.

또 '영랑생가'라는 네티즌도 "목포대 교직원팀의 건방진 행동은 추악한 테러이며, 용서할 수 없는 폭력이다"면서 "목포대 총장이 정중이 목포교육장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 초등학교 여자부와 남자부 우승은 목포신흥초가 차지했고, 중등부 우승은 목포기계공고에 돌아갔다. /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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