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
통합진보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2.05.14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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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갑 의원 위원장, 장원섭 사무총장 사퇴

통합진보당은 14일 비례대표경선 부정 파문을 수습하기 위해 강기갑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고 이석기, 김재연 등 비례대표 당선자 사퇴와 당권파 장원섭 사무총장의 해임을 의결했다.

비당권파 유시민, 심상정, 조준호 공동대표단은 전날 오후 8시부터 진행된 전자투표를 이날 오전 10시 마감한 결과를 발표했다.

투표에 부쳐진 사안은 비례대표 사퇴와 혁신 비대위 구성 등 지난 주말 중앙위원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안건들이다.

심상정 공동대표는 “당 혁신 결의안이 재석 중앙위원 545명 가운데 찬성 541명, 혁신 비대위 구성안건이 찬성 536명으로 각각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비당권파 3인 공동대표가 퇴진하고 당권파인 이석기, 김재연 등을 포함한 경쟁부문 비례대표 14명이 모두 사퇴하도록 했다.

통합진보당의 당 지도체제는 강기갑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혁신비대위로 전환된다. 대표단은 또한 폭력사태 방치와 전자투표 절차를 문제삼은 당권파 장원섭 사무총장의 해임을 의결했다.

앞서 당권파를 대변한 이정희 공동대표는 12일 회의전 대표직을 사퇴해 이날 회의에는 불참했다.

한편 장원섭 통합진보당 사무총장은 이날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고 사무총장직을 공식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보도자료를 통해 사퇴의사를 밝힌 장 총장은 “지난 12년 당원으로 활동하면서 이렇게 가슴이 아파보기는 처음이며 분당 때도 지켜졌던 당원 중심의 당 운영이 허물어지고 있다”며 “상호 신뢰가 무너지고 오해가 불신을 낳고 불신이 합당정신을 무너뜨리는 악순환의 고리가 끝나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장 총장은 또한 “당이 당원 중심의 진성당원제 전통과 합당 정신으로 다시 정상화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며 “나는 우리당과 우리당의 주인인 당원동지들을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장 총장은 “평당원으로 돌아가 당을 위해 일 하겠다”고 말했다.

장 총장은 폭력사태가 빚어진 지난 12일 중앙위원회를 막후에서 지휘했다는 의혹을 받았으며 중앙위가 전자투표로 전환되자 이를 부정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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