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남학생, 건강한 식습관 개선 필요
중학생·남학생, 건강한 식습관 개선 필요
  • 홍갑의 기자
  • 승인 2012.05.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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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초‧중학생 대상 식습관 조사결과 발표

중학생이 초등학생에 비해 탄산음료, 라면, 튀김의 섭취가 많고 운동시간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식생활과 신체활동 습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이희성)은 건강한 학교환경 만들기 일환으로 지난해 6월부터 7월까지 수도권 초‧중학생 1084명을 대상으로 식생활 및 신체활동 습관에 대해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조사한 결과를 4일 발표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초등학생 비만율은 2008년 11%에서 2009년 12.5%, 2010년 13.9%로 증가하다가 지난해 13.6%로 떨어졌다. 하지만 중학생은 2008년 11.6%, 2009년 13%, 2010년 13.6%, 2011년 14.1%로 2008년 이후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초·중학생 대상 식생활 및 신체활동 습관 조사는 일반적인 건강행태조사 지표를 기준으로 하였으며, 그 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중학생 초등학생보다 라면 섭취 많고, 과일·채소 섭취 낮아

일주일에 5일 이상 아침을 결식한다고 응답한 중학생이 18.3%, 초등학생 11.7%로 중학생 아침 결식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일주일에 3번 이상 탄산음료를 먹는다고 응답한 중학생은 22.6%, 초등학생은 18.7%로 나타났다. 라면은 중학생 24.9%, 초등학생 17.7%였으며, 튀김 음식의 경우에는 중학생 22.2%, 초등학생은 16.0%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하루 1번 이상 과일을 섭취한다고 응답한 중학생은 32.4%, 초등학생 40.6%, 하루 3번 이상 채소를 섭취한다고 응답한 중학생은 10.7%, 초등학생 24.6%였다.

중학생이 초등학생보다 운동시간 적고, 앉아있는 시간 많아

일주일에 3일 이상 격렬한 신체활동을 한다고 응답한 중학생은45.5%, 초등학생은 63.1%로 중학생이 초등학생에 비해 운동시간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에 5일 이상 중증도 신체활동을 하는 중학생도 전체 응답자의 16%로, 초등학생 응답자 24.7%보다 낮았다.

또한, 여가시간에 TV시청, 인터넷, 게임 등(숙제나 공부를 위한 시청은 제외)으로 하루 3시간 이상 앉아있는 비율도 중학생이 초등학생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중 여가시간의 경우에는 중학생 16.3%, 초등학생 6.5%로, 주말 여가시간의 경우에는 중학생 26.6%, 초등학생 11.7%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초등학생의 경우 보호자의 보살핌을 받는 시간이 많은 반면, 중학생은 학원 등 밖에서 오랜 시간을 지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탄산음료 섭취 많고, 과일·채소 섭취 낮아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일주일에 3번 이상 탄산음료·라면을 섭취하는 비율은 높고, 과일·채소 섭취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주일에 3번 이상 탄산음료를 먹는다고 응답한 남학생은 26.7%, 여학생은 15.1%였고, 라면을 섭취한다고 응답한 남학생은 29.4%, 여학생은 14.2%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 1번 이상 과일을 섭취한다고 응답한 남학생은 32.4%, 여학생 39.8%, 하루 3번 이상 채소를 섭취한다고 응답한 남학생은 15.9%, 여학생 17.9%였다.

하지만 일주일에 5일 이상 아침을 결식한다고 응답한 남학생은 14%, 여학생은 16.6%로 여학생의 아침 결식률이 높았고, 하루에 2번 이상 우유를 섭취한다고 응답한 남학생이 25.9%, 여학생이 16.1%로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영양‧식생활교육 강화

영양‧식생활교육이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 습관을 형성하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양‧식생활교육을 받은 학생이 받지 않은 학생보다 아침을 거르는 비율(일주일에 5일 이상)이 낮았으며, 일주일에 3번 이상 탄산음료, 라면, 튀김음식 등을 먹는 비율도 상대적으로 낮았다.

과일, 채소, 우유 섭취 비율도 영양·식생활 교육을 받은 학생이 받지 않은 학생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격렬한 신체활동 비율도 영양‧식생활교육 받은 학생이 58.1%로 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 49.8%보다 높았다.

식약청 관계자는 초·중·고등학생 7명 중 1명 정도가 비만인데다, 비만 어린이와 청소년 중 상당수가 성인 비만환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대국민 홍보와 교육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식약청은 건강한 식생활 실천을 돕는 스마트폰 영양관리 앱 ‘칼로리 코디’ 활용도 적극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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