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할말 좀 합시다!
나도 할말 좀 합시다!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2.04.1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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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도착정보시스템이 편리한 반면에 빈번한 기계오작동으로 시민들의 눈쌀이 찌푸려지고 있다.
◇광주 버스도착정보시스템 BIS ‘골칫덩어리’로 전락

월산동에 사는 한미숙(47)씨는 오늘 하루도 버스를 타고 출퇴근을 한다.
시대가 시대인지라 모두가 스마트폰을 소유하고 있어 버스도착 알림 어플로 인해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 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하지만 스마트폰 소유자가 아닌 한 씨는 집을 나서고 버스를 기다리기까지 최소 30분을 기다린다.

한 씨는 그나마 광주시가 운영하고 있는 버스도착정보시스템 BIS로 편리해졌다 싶었지만 빈번히 오작동을 일으켜 화만 난다.

오늘도 출근 시간에 늦은 한씨는 “아침 버스이용객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 때에 BIS가 갑자기 먹통이 돼서 버스도착시간을 예측하지 못할뿐더러, 어쩔 땐 운행대기라고 떠서 급하게 택시를 타고 간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며 “스마트폰 아닌 사람은 서러워서 살겠냐면서 BIS마저 오류를 일으켜 시간이 맞지도 않고 먹통일 때가 많아 더 짜증만 난다”고 하소연 했다.

◇남광주시장 “아따~ 오늘도 하루 일당도 못한당께”

남광주 시장에 OO수산상회를 운영한 지 30년이 된 정 모(71)씨는 대형마트 때문에 하루 일당도 못하고 들어간 적이 허다하다.

지나가는 몇 손님을 붙잡고 생선을 권유하는 정 씨는 “아줌메~ 파닥파닥 싱싱한 생선하나 좀 사가쇼~ 거저 가져가는 값으로 싸게 싸게 드릴 텐께 구경이라도 한번 해보쇼”라는 말도 하루에 몇 번밖에 할 수가없다. 파리 날리듯이 손님이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중소상인인 정씨는 시장이 SSM 대형마트보다는 비싸게 물건을 들이기 때문에 가격도 어쩔 수 없이 차이가 날 수 밖에 없고 생선이 잘 잡히지 않아 많은 종류를 구하기도 어려워 손님들은 가격만 물어보고 그냥 가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하소연했다.

▲대학가 앞에는 전공서적을 복제하러 가는 대량복사집이 즐비해 있다.

◇너무 비싼 전공책 “어쩔 수 없이... 복사집행”

광주지역 OO대학교에 다니는 이 모(25)군은 중간고사가 코앞에 다가와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학기 초 해마다 오르는 전공책이 너무 비싸 구입하지 못해 시험공부를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결국 복사집에서 복사를 하게 된 이 군은 “요새 대학생들은 거의 아르바이트도 하지만 학기 초가 되면 전공책을 구입해야 되는데 너무 비싸 아르바이트를 해도 소용이 없다”면서 “가장 싼 서적이 3~4만 원대이고, 평균 4~5만원이여서 결국은 구매하지 않고 불법복제인 걸 알면서도 학교 앞 복사집을 가게 된다”고 말한다.

이렇듯 물가의 고공행진으로 비싼 대학등록금에 값비싼 전공서적 구입비까지 대학생들의 주머니 사정은 울고만 있다./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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