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고교 배정방식 변경 확정
광주시교육청, 고교 배정방식 변경 확정
  • 홍갑의 기자
  • 승인 2012.03.28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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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교총과 일부 시의원, 학부모들 반대 입장

▲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28일 오후 시교육청 상황실에서 고교평준화 배정 방식 개선안을 발표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28일 고교 간 학력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학생 배정방식을 '등급별 추첨제'로 변경키로 했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이날 오후 광주시교육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13년 고교평준화 배정방식 개선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개선안의 핵심은 선지원 2개교를 무순으로 배정하는 '선배정 40%+성적요인 반영'과 선지원 2개교를 제외한 나머지 3~5개교를 순위 배정하는 '후배정 60%+성적요인 반영'이다.

장 교육감은 “선호학교에 우수학생이 쏠리는 것을 막고, 학교간 서열화를 없애고, 비선호학교의 어려움을 완화하고, 대학입시에 좋은 결과를 표출 등을 위해 배정 방식을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교 배정방식 개선방안에 대해 “대다수의 학생, 학부모, 시민단체들은 변화된 입시환경에 적극 대응하는 제도로 학생들의 선택권을 존중하고, 고교 균등발전과 전반적 학력향상에 기여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장 교육감은 "일반계 고등학교간 학력 격차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왔다"며 "이번 개선안은 고교간 균형발전과 학생들의 전반적인 학력 향상을 도모하는 것은 물론 대학 입시에서 수시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선택이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번 개선안으로 학생들의 선택권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성적요인을 반영해 고교 균등발전과 전반적 학력향상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지난해 2회에 걸친 고교 배정방식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을 토대로 각계각층 교육계 대표들이 참가한 가운데 공개토론회를 갖고 의견을 수렴했다.

또 광주시의회에서 설명회를 가진데 이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6개 권역 학부모 단체, 교장단 연찬회 등의 모임에서도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쳤다.

광주시교육청은 고입 배정방식 개선안이 확정된 만큼 앞으로 고등학교 입학 전형과 관련해 중학교, 학원 등을 대상으로 학생들 성적 관련 자료수집 금지 등의 행정적 조치를 단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고교 배정방식 개선안에 대해 광주교총과 일부 시의원, 학부모들은 비선호 학교에서 교육력 향상을 위한 노력 없이 학생들의 고교 선택권을 침해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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