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언론 정책보도는 뒷전, 특정정당 들러리 보도 여전
지역언론 정책보도는 뒷전, 특정정당 들러리 보도 여전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2.03.26 1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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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민언련 4․11총선 보도 모니터단은 지역언론들이 후보 자질 및 정책을 검증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지역사회 이슈 부각이나 지역발전을 유도해야 할 언론 본연의 역할은 망각하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번 총선모니터단은 지난 3월 19일부터 23일까지 광남일보 광주매일 광주일보 남도일보 무등일보 전남매일 전남일보 등 7개 신문을 모니터한 결과 지역신문들은 여전히 후보 측의 보도자료에 의한 단순한 동정 보도나 따라다니기식 보도로 일관하는 보도태도에 급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모니터단의 분석내용을 보면 광주매일은 3월 23일부터 <4.11총선 D-19 이젠 정책선거다>라는 기획기사를 통해 광주 북구갑 출마자들의 공약 점검 편으로 <지역개발⦁복지 확대 한 목소리>라는 제목으로 정책보도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또 3월 19일 3면 <통합진보, 미디어법 재검토 등 언론공약 발표>, 3월 21일 4면 <민주, 재벌개혁 정책 제시> 등 각 당이 발표한 주요 공약을 보도했다. 하지만 따로따로 제시하기보다는 각 당의 공약을 비교해 한 눈에 정책 검증을 할 수 있도록 보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광남일보도 3월 22일 19면 <기자수첩-정치인 입대신 정책 보자>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정책검증을 당부하고 있으나 그 전에 언론 스스로 정책검증보도를 시도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밝혔다. 

전남매일은 3월 20일 1면 톱기사 <민주, 지역발전 공약 없다>에서 새누리당 전남공약에 비해 민주통합당 공약이 쟁점을 조율하고 있지 못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통합진보당 등 정책공약도 함께 비교 검증해야 한다는 것이다. 

남도일보는 3월 23일자 3면 톱기사로 <박주선 광주 동구 ‘눈물의 출마선언’>에서 박주선 의원의 광주 동구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 소식을 ‘눈물…또 눈물’ 사진과 함께 박의원 측 입장에서만 중계했다. 기사의 내용을 보면 “박의원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읽는 도중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회상하는 대목’에서는 서러움에 복 받친 듯 울음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이를 바라보던 기자회견장에 모인 지지자들 대부분은 눈이 충혈됐고, 일부는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기도 해 숙연함 마저 들게 했다”라고 전달했다는 것이다.

전남일보도 3월 23일자 3면 <“도의적인 책임지고 정계 떠나려 했지만...”>에서 사진과 함께 지나치게 감정에 호소하는 보도태도를 보였다.

광주일보도 3월 23일 4면 <박주선 총선 출마, 요동치는 광주 동구>에서도 판세를 분석하면서 단순보도로 일관하고 있다.박주선 의원 무소속 출마 행보와 관련 시민사회단체나 광주시민들의 비난 여론은 전혀 보도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관권선거의 제공자가 뻔뻔하게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정치문화가 근절되기 위해서는 언론의 날선 비판이 필요한데도 비판적 시각을 견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언론은 취재기자의 민완성도 중요하지만 정확성도 엄격하게 요구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취재도 하지 않고 엄연히 존재하고 공당으로 전국 정당화를 꿈꾸고 있는 정당에 대해 철저하게 외면하는 행태는 보도의 공정성 측면에서 보나 독자에게 제공되는 정보의 정확성 측면에서 보나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야권연대와 관련 가장 큰 문제는 승복의 문화가 정착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임에도 이는 도외시되고 있다는 점도 중요한 지적사항이라고 하였다. 

특히 통합진보당의 후보들은 오래 전에 결정되었음에도 이들 후보에 대한 정보는 물론 아예 보도조차 하지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여야 대결,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구도만을 언급하는 천편일률적인 보도태도를 보이고 있어 실망스럽다고 하였다.

선거가 본격화되면서 이러한 보도행태가 노골화되고 있는데, 이는 지역민들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특정정당의 들러리 노릇만 충실히 하고 있는 결과라고 비난했다.

독자와 유권자 등 민심과는 동떨어진 보도행태는 결국 지역민들로부터 점점 더 외면받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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