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찢기고 녹슬고’ 더러운 벽보판
‘찢기고 녹슬고’ 더러운 벽보판
  • 차소라 기자
  • 승인 2012.02.03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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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된 시설 많고 관리 안돼
올 안에 보수 작업 착수
▲ 찢겨있는 포스터가 지저분하게 방치돼 있는 남구의 한 지정벽보판.

길거리를 걷다 보면 좀 지저분한 지정벽보판을 보면서 "왜 저렇게 도시의 얼굴을 저 모양으로 놔두지"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우리 주위에는 가게 간판, 현수막, 풍선광고물, 포스터 등 길거리에서 찾아볼 수 있는 광고의 종류는 수 없이 많다. 그 중에 포스터 부착형 광고는 전봇대, 벽면, 집 대문 앞 등 무분별하게 붙어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미관상 문제나 불법 광고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치한 것이 ‘지정벽보판’이다.

이런 벽보판은 광고효과가 좋다고 판단되는 대로변이나 상가 주변에 주로 설치돼 있지만 포스터가 찢겨있거나 덧붙여져 깔끔하지 못한 상태다. 효율적인 광고 부착을 위해 설치된 벽보판이 오히려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광주시에 따르면 현재 광주에 설치돼 있는 벽보판은 동구 50개, 서구 109개, 남구 69개, 북구 153개, 광산구 36개 등 총 417개다. 각 구에서 한 달에 2~3번 정도 시설 상태를 확인하지만, 주요 관리·감독은 위탁관리업체에게 맡기는 방식이다.

남구청 건축과 박관장 주무관은 “상태를 확인 후 해당 업체에 시정을 요구하고 있다”며 “하지만 워낙 오래되다 보니 보수해도 티가 잘 나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청 건축주택과 박광배 실무관은 “최근에는 기존에 있는 지정벽보판을 정비하고 있다”며 “녹이 슬어서 뜯어지거나, 장소가 걸맞지 않은 경우 이설을 하거나 철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깔끔한 도시를 위해 설치한 벽보판이 아이러니하게 도시를 해치는 역할(?)을 해버렸다. 광주시는 올 안에 벽보판 보수 및 정비 계획을 세우고 있는 만큼 효율적인 광고 게시판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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