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세 ‘3D’ 돈 되나
요즘 대세 ‘3D’ 돈 되나
  • 차소라 수습기자
  • 승인 2011.11.01 2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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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산업 발전 방안 두고 머리 맞댔다지만
인력·자금 등 기본적 문제 해결 방안만 겉돌아

“‘잘되면 대박, 그러나 대부분 쪽박’인 문화산업은 위험부담이 큰 만큼 전문가와 관(官)이 끌고 가지 않으면 성공하기 힘들다”

손재홍 시의원이 광주지역 문화산업 활성화를 위한 ‘광주 3D산업의 현 주소와 미래’란 주제로 지난 1일 시의회 예결산특별위원회에서 열린 포럼에서 발언한 내용이다.

이 같이 겉만 화려하다는 비판이 많은 3D산업의 현 주소를 진단하고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포럼은 CGI(Computer Generated Image;컴퓨터 형성이미지)센터 건립을 앞두고 광주문화도시협의회와 광주시의회, 조선대학교 법학연구원이 공동 주최로 서순복 조선대학교 교수, 이성하 (주)지프럼 대표가 주제 발표를 했다.

▲ 서순복 조선대학교 교수는 '광주 지방문화콘텐츠산업 활성화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서순복 교수는 광주문화콘텐츠산업의 문제점으로 지역기반 문화산업체의 창작, 제작 역량 등은 아직 취약하고, 상주 기업규모의 영세성으로 전문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며 유통관련 경험이 많지 않아 해외시장 진출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문화예술과 문화산업을 구분하고, 문화원형 보존은 문화예술정책이 담당하고 문화산업은 잘 발굴해서 생산요소로 투입하면 된다”며“문화콘텐츠산업의 원천이 되는 기획 즉 스토리텔링 분야에 콘텐츠산업정책의 정책우선순위를 둘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성하 대표이사는 “요즘 신혼부부들은 스마트TV를 구입하는 추세인데 스마트TV는 3D가 포함됐다”며 “그러나 콘텐츠가 많지 않아 수요와 공급이 맞지 않다. 현존하는 국내기술에 선진기술을 접목한 교육사업 구축을 통해 입체전문가 양성이 필요하고 입체전문스튜디오 및 컨버전 시스템 확립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날 토론은 정여배 광주시 문화산업과장, 손재홍 광주시의원, 양일석 (주)디지털아이디어 광주본부장, 손용석 전)미디어연구소 대표가 참여했다.

정여배 광주광역시 문화산업과장은 “현재 예산은 5260억 원이다. 영화 아바타를 제작하는데 5300억여 원이 들었는데 영화 한편을 제작하는 금액보다 적은 예산이다”며 “3D 전문기업들은 기술과 인력 외에도 시설부족, 운영자금, 초기시장수요 부족, 인체 안전기준 미비 등 다양한 애로를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양일석 (주)디지털아이디어 광주본부장은 입체 산업과 시장에 맞는 인력과 기술을 개발하여야 하며, 고용노동부의 적극적인 고용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손용석 전(前) 미디어연구소 대표는 2D영화를 3D로 변환시키기 위해 300여 명의 인력이 4개월 동안 작업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량 고용 환경에 따르는 인건비 지출이 많으며 작업 물량 확보의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했다.

손재홍 광주시의원은 “문화산업은 워낙 전문 분야고 폭이 넓다”며 “문화산업이 커지기 위해서는 광주시청에 전문가 집단을 모셔와 전체적인 방향과 가이드라인 등을 구축해야 한다”면서 "‘잘되면 대박, 그러나 대부분 쪽박’인 문화산업은 위험부담이 큰 만큼 전문가와 관(官)이 끌고 가지 않으면 성공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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