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구 박사의 중국이야기 1
강원구 박사의 중국이야기 1
  • 강원구 박사
  • 승인 2011.08.2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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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상 중국인을 만나면?
중국은 큰 나라이다. 글로벌 기업들도 많다. 한국에서 중국 진출기업이 갈수록 늘고 있다.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그래서 중국을 무시할 수 없다.

사업상 중국인과 첫 만남을 가지면 중국인은 자기 회사를 소개한다. 가령 종업원이 몇 명이고, 연간 매출이 얼마며, 기업의 역사는 어떠하며, 실력은 어느 정도라는 식의 각종 통계자료를 늘어놓는다. 그런 말을 들으면서 한 귀로 흘려버릴 때가 많다.

중국에서는 호텔에서 문 여는 가람이나, 엘리베이터 단추만 누르는 사람, 호텔 입구만 지키는 사람, 각층의 복도만 지키는 사람, 주차 관리인도 지배인 한 명과 같은 종업원이다.

중국 회사는 인원은 많은데 일의 효율이 떨어진다. 우리나라 같으면 2분의 1의 인력으로도 더 높은 효율을 올릴 수 있을 텐데 하는 느낌이 자주 든다.

중국의 기업은 작은 업체라도 회사의 홍보를 위해서 홍보책자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적극적으로 회사를 소개한다. 무언가 할 수 있음을 보여 주려고 노력한다. 과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정직하게 소개하면 오히려 별 볼일 없는 회사로 오해받을 수도 있다.

“조그만 기업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만~”, “저희 회사는 창업한지 1년밖에 안되었지만, 성실과 노력을 다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등의 소개는 중국인의 입장에서 보면 시시하게 보인다.

“중국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지만, 이 분야에서 우리 회사는 어느 회사에도 뒤지지 않는다” 는 식으로 다소 과장을 섞어야 믿음과 신뢰를 얻는데 도움이 된다.

중국은 한국보다 부패가 심하다. 부패는 공직자의 권한이 클 때 생기는 것이다. 중국이 세계 정상이 되기 위해서는 부패를 없애야 할 것이다. 그래서 중국 정부는 부패척결을 위해 고위직들도 많이 처형한다.

중국인들과 ‘꽌시(關係)’를 맺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본래 속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는 중국인들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꽌시를 맺는다는 것은 파격적인 일이 아니면 힘든다. 많은 은혜를 준다거나, 그렇지 않으면 금전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어야 가능하다.

중국인들 역시 고위층에 있는 사람일수록 꽌시를 맺는데 부단히 노력한다. 법은 나를 구해주지 못한다 하더라도 ‘꽌시’는 나를 구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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