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인(總燐) 시설' 의혹 누구말이 정답일까?
'총인(總燐) 시설' 의혹 누구말이 정답일까?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1.06.13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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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자치21, 강운태 시장 '모르쇠 일관하지 말라'

광주시 총인(總燐) 시설 시공사 선정을 둘러싼 의혹이 점차 부풀어 오르는 가운데 광주시 간부가 '업체와 심의위원들 간의 접촉설'을 밝히고, 시의원은 "임기보장 심의의원의 해촉을 해명하라'는 등 맞서고 있어 누구 말이 맞을까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진선기 광주시의원은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10일 본회의장에서 시 간부가 '심의위원들에 대한 업체들의 치열한 접촉 시도가 있었다'는 말을 했다"며 "이 말에 대해서는 광주시가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진 의원은 "해당 간부의 이 같은 발언은 심사위원 해촉에 대한 의문을 증폭시키고 있다"며 오는 17일까지 답변을 요구했다.

또 총인시설 논란과 관련해 가장 태풍의 핵이 되고 있는 홍인화 시의원은 최근 본회의에서 임기가 보장돼 있고 자진사퇴 의사도 밝히지도 않은 심의위원까지 해촉한 것은 광주시가 법을 위반한 것라며 시의 해명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송영한 건설방재국장은 "일부 심의위원을 대상으로 한 업체들의 접촉시도가 있고 위원들이 심리적 부담을 느낀다는 말이 있어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해촉했으며 일부는 자진사퇴 의사를 밝혀왔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해당 국장이 총인시설 관련업체가 심의위원 공무원에 대한 접촉시도가 있었다고 말한 것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 어떤 업체가 어느 공무원에게 어떤 형식으로 접촉을 시도했는지 광주시가 공식적으로 밝혀야 할 것으로 보인다.

1천억원에 이르는 총인 시설 시공사 선정과 관련해 각종 소문이 무성한 가운데 광주시는 대림산업 컨소시엄에 설계심사 점수 1위를 준 심의위원 4명 등 총 7명을 전격 해촉했다.

이에 대해 참여자치21은 "현재 제기되는 문제는 시공사로 선정된 대림산업(주)이 제시한 제1.2총인시설의 유지관리비 총액이 9,113,698천원으로 이는 최저로 제시한 금호산업(주)보다 5,116,000천원이나 높은데 시공사로 선정된 이유에 대한 의혹"이라며 "이는 특정업체를 밀어주려다 나온 무리한 심사결과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또 참여자치21은 "강운태 시장은 이런 의혹제기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고 소문으로 치부하고 넘어간다면 시민들의 신뢰를 계속 잃을 수밖에 없다"면서 "말로만 투명과 소통을 외치는 상투적인 정치적 수사로 시민을 호도해서는 안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한 '사람(세력)'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여 앞으로 총인시설을 둘러싼 의혹의 실체 유무에 대해서는 반드시 어떤 형태로든 결과가 밝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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