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총인’ 시설 시공사 선정 심의의원 해촉 시 간부 개입 '의혹'
[광주]‘총인’ 시설 시공사 선정 심의의원 해촉 시 간부 개입 '의혹'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1.06.0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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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인화, “시 간부 공무원 막말” 시장 사과 요구

광주시가 하수오염 물질 제거시설인 총인(總燐) 시설 시공사 선정과 관련해 특정업체를 밀어주기 하고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공정해야 할 심의위원을 해촉하고 '입맛'에 맞는 심의위원으로 바꾸려 해 이를 지적한 시의원에 대해 시 간부 공무원이 막말을 하고 대들어 논란이 예상된다.

광주시의회 홍인화(민·북구 4) 의원에 따르면 최근 총인 시설에 대한 시공사 선정과 관련하여 심의위원으로 참여했던 공무원 해촉과정에서 해당 업무와 무관한 고위간부가 개입됐다고 지적한 것과 관련해 당사자인 시의 간부가 홍의원에게 전화를 걸어와 '막말'을 해대 공무원으로서 자질과 품성을 의심케 했는가 하면 대화과정에서 시의원을 협박하는 등 사실상 시의회 활동을 무시하는 행위를 저질렀다는 것이다.

홍 의원은 막말을 한 시 간부의 실명을 거론하며 “이 간부는 ‘자기를 음해하니 가만두지 않겠다’는 등 험한 언사로 10분이 넘게 의원을 협박했다”라며 “제보에 따라 보도자료를 통해 익명으로 해당 간부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상황에서 해당 간부가 제보자와 3자 대면을 요구한 것은 지나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시의회는 특정 간부 공무원의 시의원에 대한 폭언 내용이 사실일 경우 ‘의회 경시’ 라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의회와 집행부 간 갈등이 우려된다. 한편 홍 의원은 강운태 시장의 사과와 해당 공무원의 문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해당 시 간부는 “홍 의원이 사실확인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마치 내가 심의위원 해촉과 연루된 것처럼 말한 데 대해 너무 억울해 항의차원에서 설명을 했다”며 “당시 통화에서 설명을 하기 위해 목소리가 높아지긴 했지만, 경어체로 깍듯이 대했는데 겁을 주고 협박을 했다고 하니 말문이 막힌다”고 말했다.

시 의회 윤봉근 의장은 "이번 사건의 사실 여부를 확인해보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면서 "시 간부가 이 사실을 제보한 사람을 대면하자고 요구하고 있는 것은 제보자의 보호 차원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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