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어르신 시를 만나다” 프로그램 인기
“꿈꾸는 어르신 시를 만나다” 프로그램 인기
  • 윤영숙 기자
  • 승인 2011.05.17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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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문화원, 시 낭송으로 수확하는 아름다운 인생 2모작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 하략 - 김춘수 ‘꽃’中 에서

생각하는 음악이라 할 수 있는 시낭송으로 인생의 2모작을 아름답게 가꾸는 서구문화원 어르신문화학교 학생들의 ‘꿈꾸는 어르신 시를 만나다’가 최근 인기를 얻고 있다.

매주 2회씩 문학 강의와 낭송 실습을 하는 이 프로그램은 60세 이상의 남, 녀 30여 명으로 지난달 19일 개강한 이후 참석자가 늘면서 매주 참가자들이 강의실을 가득 메우고 있다.


‘행복’ ‘꽃’ ‘우화의 강’ ‘국화 옆에서’등 매주 암송하는 시가 저금통 불어나듯 늘어나는 기쁨은 참가자들에게 인생 2모작의 뿌듯함과 새로운 끼를 찾게 해준다.

수강생 중에는 서이슬(여, 62) , 임영록(남, 64)씨처럼 부부 참가자들도 있는데 “시 암송은 통해 취미와 집중력 훈련을 할 수 있어 즐겁게 참여하고 매주 수업을 설레며 기다린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고령화 시대 노인세대의 주체적 사회참여를 유도하여 노인문화의 활성화와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을 보내기 위한 이 프로그램은‘제2의 인생’에서 무대의 주인공으로 활동코자 하는 어르신들에게 이처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광주서구문화원(원장 강만)은 어르신 문화학교 학생들에게 연차적으로 시낭송회를 비롯 자서전 쓰기, 시극 등의 다양한 인문강좌를 통해 오는 10월 말 교육과정을 마치면 유치원, 각 급 학교, 소외시설 등을 연계하여 공연과 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이영란 (63)씨는 “다시 학창 시절로 돌아간 듯 매주 암송하는 시를 통해 일상이 행복하고 즐거움이 늘어났다”면서 “10월에 있을 무대공연이 무척 기다 려진다”며 이어지는 활동에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양명희(현대문화센터 강사), 문길섭(드맹 아트홀 관장)씨 등 전문 시낭송가가 진행하며 시인들을 초청한 인문학 강좌도 마련된“꿈꾸는 어르신 시를 만나다”는 매주 목, 금요일 서구문화원에서 진행된다.

문화관광체육부와 한국문화원연합회가 주최하고 서구 문화원이 주관하는 이 프로그램은 60세 이상의 남 녀 어르신들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수강료는 무료이다.

문의> 광주서구문화원 062-681-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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